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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영덕(새정치민주연합) 군포시장 예비후보
채영덕(새정치민주연합) 군포시장 예비후보 ⓒ 유혜준

징검다리 3선 김윤주 군포시장에 도전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시장후보는 전부 5명. 채영덕·김판수·송재영·정인환·손산 예비후보, 이들 5명은 김 시장에 비하면 전부 인지도나 지지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김 시장은 군포에서 4번 시장 공천을 받았고 3선 당선됐다. 그런 김 시장의 인지도를 넘어서는 것은 그 어떤 후보도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김 시장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시장후보로 가장 유력하다는 주장이 힘을 받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이런 김 시장에게 내가 가장 유력한 시장후보라고 주장하는 이가 바로 채영덕 예비후보다. 그가 정치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12년, 총선을 앞두고였다. 당시 총선에 출마한 채 예비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기 위해 '영덕 대게' 이미지를 차용했다. 덕분에 그의 이름을 들으면 "아, 그 영덕 대게?" 하는 이들이 있다.

채 예비후보는 "정치 경력은 짧지만 성공한 CEO의 경험을 바탕으로 군포시정을 누구보다 잘 이끌 자신이 있다"며 "군포도 이제는 첨단산업을 바탕으로 한 자족도시가 되어야할 때가 왔다"고 주장한다. 채 예비후보는 "시민들이 김 시장의 시정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면서 새로운 인재를 원하고 있다"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군포시민들, 김윤주 시장에게 피로감 느끼고 있다"

지난 24일, 채 예비후보를 선거사무실 '행복캠프'에서 만났다. 전남 해남 출신으로 서울시 공무원으로 10여 년 동안 근무했다는 채 예비후보는 이후 창업을 하면서 인생의 행로를 바꿨다고 자신의 이력을 설명했다. 현재 (주)우광하이텍 대표인 채 예비후보는 한중문화협회 부총재로 오랫동안 활동했으며, 지난 대선에는 문재인 특보를 역임했다.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다음은 채 예비후보와 한 인터뷰 내용이다.

- 군포에는 언제 왔나?
"2년반 정도 됐다. 얼마나 군포에서 살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질 높게 살았는가가 중요하다. 군포시민이 무엇을 바라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것을 열정적으로 찾았다. 제가 군포에는 늦게 왔지만 인정을 받는 것은 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채 예비후보는 "군포에 있는 기업체들과 거래 관계가 있어서 자주 오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수리산과 낙조가 아름다운 반월저수지 때문에 살고 싶은 도시라는 생각을 했고, 이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채영덕(새정치민주연합) 군포시장 예비후보는 4월 8일, 산본중심상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채영덕(새정치민주연합) 군포시장 예비후보는 4월 8일, 산본중심상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유혜준

- 지난 2012년 총선에 출마했는데?
"당시 김부겸 의원이 군포를 떠나면서 정치에 관심을 갖고 도전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학영 의원이 전략공천이 되면서 어쩔 수 없이 물러났다. 전략공천에서 지는 것도 진 것이라고 생각, 승복하고 이 의원이 당선되도록 도왔다."

- 경력이나 이력이 알려진 게 없다. 공무원 생활을 했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서울시에서 공무원 생활을 10여 년 했다. 서울시에서 근무했고, 강서구청에서도 근무했다. 청와대 파견근무도 오랜 기간은 아니지만 했다.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고 할 수 있다. 행정직이었다."

"군포시, 자급자족이 가능한 자족도시 만들 자신 있다"

채 예비후보는 공직생활 이후 사업에 뛰어들었고, 순탄하지 않아서 고생을 했다고 한다.

"사업의 이윤이 돈이 아닌 사람이어야 하는데 이윤을 돈만으로 계산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인재를 찾는데 노력했고, 내 스스로 부족한 것 같아서 경영학 공부도 했다. 여러 가지 봉사활동도 같이 하게 됐다. 이런 식으로 열심히 해서 지금은 남들에게 성공한 CEO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성공한 CEO라고 자신을 소개했는데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삼성반도체의 일차 밴드사업이다. 친환경사업으로 삼성반도체에서 (제품을) 하다가 불량이 나면 그것을 가지고 나와서 그 속에 들어있는 금·은·동 등과 같은 희귀금속을 뽑아내고 나머지는 세정을 하는 등의 작업을 하면서 버리는 게 하나도 없게 한다. 삼성반도체 라인에 들어가는 계측기와 반도체 장비를 만들어서 납품을 하고 있다."

채 예비후보는 (주)우광하이텍의 1년 매출이 100억대라면서 계속해서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 예비후보는 이 외에도 우광SDS 등 여러 개의 기업체를 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작은 업체는 아닌 것 같은데 성공한 CEO가 왜 군포시장에 도전하는지?
"사업체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추고 전문가들에게 맡겨놓았다. 제가 군포시에 와서 보니 베드타운에 임대주택도 많아 앞으로 소득이 없는 군포시가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것 같았다. 여기에 경영마인드를 접목해서 첨단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고 중산층이 들어오게 하고, 수리산과 반월저수지 같은 자연경관을 활용해 관광지를 조성한다면 자급자족이 가능한 자족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 '반 김윤주 연대'를 하고 있는데 참여 이유는?
"김 시장은 4번 공천을 받아서 1번 실패하고 3번 당선됐다. 시장이 12년을 했으면 자기철학이나 경영은 다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김 시장의 4선 도전은 법적으로 문제는 없으나 새정치민주연합의 '새정치'에는 맞지 않는다. 그동안 고생하셨으니 그만 물러나고 군포시를 다른 사람이 이끌어가서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새로운 인재를 원하고 있다. 시장이 바뀌어서 군포시가 좀 더 역동적인 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채 예비후보는 "(김 시장의) 장벽을 혼자 뛰어넘기가 실제로 어렵다"며 "4명의 후보들이 일정 부분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시장을 바꾸기 위해 모였다"고 설명했다.

- 후보단일화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총론에는 합의했다. 각론에서도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공동의 목표가 시장을 바꾸자는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면 가능하지 않겠나?"

채 예비후보는 자신이 단일후보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자신했다.

우리가 행복해야 군포시민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채영덕(새정치민주연합) 군포시장 예비후보
채영덕(새정치민주연합) 군포시장 예비후보 ⓒ 유혜준

- 인지도가 낮은 게 가장 큰 약점인데?
"군포시가 그리 넓은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행정과 경영 전문가라는 게 어필이 되고, 시장후보의 대안으로 부각된다면 빠르게 인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는 당원의 지지도가 가장 높다고 자부하고 있다."

- 김윤주 시장보다 당원들의 지지도가 높다는 건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 군포의 노후화되고 있는 도시다. 미래발전 전략이 절실한데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
"군포는 교통 요충지다. 현재 군포시에서 지방공단 설립을 추진하는데 면밀히 검토하지는 않았지만 국가공단으로 만들어 첨단산업을 유치해야 한다. 중앙정부와 협상을 거쳐 첨단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래야 일자리가 창출된다."

채 예비후보는 군포시를 "주거환경이 확실하게 살아나면서 수익이 창출되는 조화로운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정치 경력은 짧지만 성공한 CEO의 경험을 바탕으로 군포시정을 누구보다 잘 이끌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 선거사무실을 '행복 캠프'라고 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가까이 있는 사람이 행복하고 즐거워야 멀리 있는 사람도 찾아온다. 우리 캠프 안에서 우리가 행복하지 않다면 어떻게 시민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겠나. 살기 좋은 도시, 살 맛 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데 우리가 행복하지 않다면 어떻게 그런 도시를 만들어 내겠나. 그래서 이름을 붙였다."


#채영덕#군포시장#김윤주#새정치민주연합#행복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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