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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을 탈당한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왼쪽)과 한현택 동구청장이 24일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했다.(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지난달 24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과 박용갑 중구청장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대전광역시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15일 대전시당에서 회의를 열어 전날 입당신청서를 제출한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과 박용갑 중구청장의 입당신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대전시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오전과 오후에 걸쳐 박용갑, 한현택 두 신청자를 비롯, 새정치연합 소속 동구청장 출마예정자 3인(권득용, 김영권, 송석락)과 중구청장 출마예정자 3인(김영관, 김태훈, 전동생) 등에 대해 심층면접을 실시, 각각의 입장과 의견을 듣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 자리에서 두 구청장의 입당을 반대하는 우려와 의견이 있었지만,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입당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 당원자격심사위원회가 내린 최종 결론이라는 것.

다만, 이날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결정은 두 입당 신청자의 입당을 결정한 것일 뿐 전략공천이나 내천 등 공천과는 관련이 없다는 게 대전시당의 설명이다.

또한 두 구청장에 대한 기초단체장 후보자 적격성 여부는 중앙당 기초단체장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위원장 천정배)와 이후 구성될 시당 공천관리위원회를 통해 엄격하게 심사될 것이라고 대전시당은 밝혔다.

대전시당 자격심사위원회는 이상민·김형태 공동시당위원장과 서정도·박종범 공동시당사무처장, 김창수 전 국회의원, 강래구 동구지역위원장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새누리당 "철새정치인 명부에 이름 올려... '새정치' 이름에 오염"

한편, 한현택·박용갑 구청장의 새정치연합 입당에 대해 새누리당이 '철새정치인'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과 박용갑 중구청장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했다"며 "결국 예상대로 공천 따라 이당 저당 옮겨 다니는 '철새정치인' 명부에 이름을 올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두 사람이 새누리당을 탈당하면서 내건 명분은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배제 공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철수한 당에 들어가는 건 또 무슨 일이냐"고 비난했다.

새누리당은 또 "결국 대전시민을 기만하고 우롱한 것이다, 차라리 솔직히 '새누리당의 상향식 공천제'가 무서워 도망쳤다고 고백하면 오히려 동정표라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뿐만 아니라 '새정치'라는 당명을 오염시키면서까지 이들을 얼씨구나하고 받아들이는 새정치민주연합도 사정이 딱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