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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가 창원 주남저수지의 조류인플루엔자(AI) 출입통제 해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15일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은 "주남저수지 AI 출입통제를 제고해야 한다"며 "AI 발생시 철새도래지에 대한 합리적인 관리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0일 전북 고창 AI 발생농가 인근 동림저수지에서 집단폐사한 가창오리 부검 결과 조류인플루엔자바이러스(H5N8)과 같은 형으로 밝혀졌다. 이후 전국 대부분 철새도래지에 출입통제 조치가 내려졌고, 주남저수지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가 밀양 닭 사육농가에서 AI가 발생해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졌고, 경남도는 지난 3월 7일 밀양 AI 발생지역 이동제한 전면해제' 조치를 내렸다.

충남도는 지난 4월 9일 철새도래지의 탐방시설인 금강철새전망대에 대해 AI 출입통제를 해제했다. 경남도는 1월 21일부터 실시된 주남저수지에 대한 탐방객 출입통제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15일 현재 86일째다.

21일 경남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창원 주남저수지와 창녕 우포늪에 대해 전면 출입 통제 조치를 내렸다. 사진은 창원시가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
 21일 경남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창원 주남저수지와 창녕 우포늪에 대해 전면 출입 통제 조치를 내렸다. 사진은 창원시가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
ⓒ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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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진환경연합은 "지역의 다른 철새도래지인 봉암갯벌은 지난 겨울 동안 실시되었던 출입통제를 풀고 지난 4월 초순부터 지역 학생들의 환경체험학습을 재개하였다"며 "국내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인 금강철새조망대와 순천만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출입통제 이후 주남저수지 주변의 주민들은 길을 돌아서 다니는 불편함을 주었고, 시민들은 주말에 가족과 함께 주남저수지를 찾았다가 다시 되돌아가기도 하였다"며 "봄학기를 맞은 학교와 유치원에서는 현장체험학습 교육계획에 차질도 생겼고, 주남저수지 탐방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상인들의 매출감소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도는 지난 1월 21일자로 실시된 주남저수지 출입통제에 대한 해제를 검토해야 한다"며 "지난 3월 7일 밀양에서 실시된 이동제한이 해제되고 난 이후 경남도내에서는 단한건의 AI가 발생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마창진환경연합은 "한마디로 주남저수지 출입통제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형식에 불과하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보려는 실효성 없는 대책에 불과하며, 이제는 주남저수지 출입통제를 재검토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매년 겨울이면 월동을 위하여 주남저수지를 찾는 철새들을 막을 수는 없는 일이다"며 "그런데 행정은 AI 확산을 막는다며 저수지안의 철새를 세균덩어리로 간주하고 소음을 유발하여 방역기를 들이댔다. 철새들은 서식환경이 불안하면 여기저기로 흩어지면서 이동을 하므로 이들의 서식지를 최대한 안전하게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경남도청 축산과 관계자는 "금강의 경우 해당 지역 자치단체에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AI는 철새에 의해 감염될 가능성이 높고, 특히 야생철새 분변을 통해 전파가 될 수 있다. 혹시나 발생할 위험이 있어 출입통제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그:#주남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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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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