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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6.4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우동기 현 교육감과 정만진 전 교육위원, 송인정 예비후보.
오는 6.4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우동기 현 교육감과 정만진 전 교육위원, 송인정 예비후보. ⓒ 조정훈

오는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용하기만 하던 대구시교육감 선거가 정만진 전 교육위원의 가세로 열기를 띠게 됐다.

지난 2010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정만진 전 교육위원과 신평 경북대 로스쿨 교수, 도기호 전 이곡중학교 교감 등 3인은 13일 모임을 갖고 정 전 위원을 단일후보를 내기로 합의했다.

이들 세 명을 비롯 지난 교육감 선거에 나왔던 김선응 전 대구가톨릭대 교수와 김용락 전 전 경북외대 교수는 그동안 지난 3월 19일 첫 모임을 갖고 후보단일화를 모색하기로 했다.

하지만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김선응, 김용락 후보를 제외한 3인이 단일후보 결정을 위해 수차례 모임을 갖고 정 전 위원을 추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우동기 교육감이 대구교육을 이끌어갈 수장으로서 부적격자임을 천명한다"며 "수렁에 빠진 대구교육을 정상화하고 대구의 미래를 밝혀내기 위해 정 전 위원을 단일후보로 옹립한다"고 밝히고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임시정부 수립 95주년을 맞이하는 오늘 '통합단일후보'를 결정할 수 있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임시정부의 활동이 조국과 민족의 해방을 앞당겼듯이 단일후보의 옹립은 개인의 정치적 사리사욕 때문에 왜곡된 대구교육 행정을 바로세우고 피해를 입어온 아이들의 억울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후보를 옹립하게 된 이유로 우동기 교육감의 부도덕성과 정치지향성을 들었다. 이들은 우동기 교육감이 영남대 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공금 4억2800만원을 유용한 일로 지난 선거에서 후보들이 공동으로 고발해 대구지검에서 '개인 착복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처분에 앞서 우 교육감이 영남대 측에 전액을 변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 교육감이 학생교육에는 관심이 없고 시장선거 입후보나 교육감 재선을 염두에 둔 채 교육을 자신의 정치활동에 이용하는데 골몰했기 때문에 대구교육이 수렁에 빠지게 됐다고 비판했다.

우 교육감이 재임하는 동안 대구는 학생간 성폭력 1위, 스마트폰 중독 1위, 재수생 증가가유일한 도시, 교복 값 인상율 1위 등 교육이 오히려 퇴보했다며 이는 인성교육 대신 성적위주 교육에만 매몰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 전 위원은 단일후보로 추대된 후 "통합 단일 후보로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한 개인의 정치적 욕심 때문에 기형화된 대구교육을 정상화하고 아이들의 인성교육과 진로지도 및 교권 신장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위원이 대구시교육감 출마를 확정함에 따라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송인정, 우동기 등과 3파전 양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전국학교운영위원연합회 회장 출신인 송 예비후보는 지난 1월 27일 출마선언을 한 데 이어 2월 4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송 예비후보는 대구를 창조교육의 메카로 키우겠다며 수요자 중심 교육혁명, 교육도시 건설, 지식산업 중심도시 등 3대 비전을 제시했다.

우동기 현 교육감은 대구시교육청의 현안이 중요하다며 예비후보에 등록하지 않고 바로 본선거에 임한다는 입장이다. 우 교육감은 "교육감 재선도 중요하지만 교육가족과 학생들의 현안문제가 더욱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대구본부, 대구지역 진보시민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진보교육감 후보 논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정 전 교육위원의 출마가 어떤 영향을 줄 것이지
주목된다.


#대구시교육감#우동기#정만진#송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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