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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태안군수 후보인 가세로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11일 서산시의 유력 새누리당 후보인 이완섭 시장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100% 여론조사로 경선방식을 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진은 기자회견 후 가세로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이 경선방식 개선과 '불공정 경선을 자행하는 성완종, 김태흠 의원은 각성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 정치보복 경선방식 단호히 거부한다 유력 태안군수 후보인 가세로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11일 서산시의 유력 새누리당 후보인 이완섭 시장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100% 여론조사로 경선방식을 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진은 기자회견 후 가세로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이 경선방식 개선과 '불공정 경선을 자행하는 성완종, 김태흠 의원은 각성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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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독 서산과 태안은 당원협의히와 후보자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는데도 천안과 같이 우리가 요구하는 100% 여론조사 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양보선으로 제시했던 50% 여론조사 마저도 철저히 배제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충남 서산시의 이완섭(57) 서산시장과 태안군의 가세로(58) 예비후보가 11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의 경선방식을 100% 여론조사로 결정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특히, 이들 유력후보들은 100% 여론조사의 경선방식을 새누리당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중대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지만, 중대결심이 '탈당'임을 시사했을 뿐 "중대결심은 여러분들도 다 알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충남도당은 기자회견 전날인 지난 10일 충남 도내 15개 시·군의 기초단체장에 대한 경선방식을 발표한 바 있다. 충남도당이 확정한 경선방식은 천안시는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로, 공주시와 아산시, 논산시 등 서산시와 태안군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은 50% 당원선거와 나머지는 50%는 일반국민 여론조사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유독 성완종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산시와 태안군만 당원선거 50%, 국민선거인단 50%의 직접 투표 방식으로 결정했다.

선거인단 직접투표는 민심 무시한 도당위원장과 공심위원들의 합작품

가세로 태안군수 예비후보와 이완섭 서산시장이 11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00% 여론조사로 경선방식을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 100% 여론조사로 경선방식 결정해달라 가세로 태안군수 예비후보와 이완섭 서산시장이 11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00% 여론조사로 경선방식을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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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그동안 100% 여론조사를 요구해왔던 가세로 예비후보와 6.4지방선거에서 서산시장 재선 도전을 선언한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처럼 경선방식이 확정되자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게 된 것.

기자회견에 앞서 이완섭 서산시장은 "6.4지방선거 (새누리당의) 경선방식과 관련해 이견이 있고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라고 배경을 설명한 뒤 가세로 예비후보와 기자회견문을 반씩 나눠 낭독하는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새누리당 충남도당에서 발표한 경선방식과 관련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황당하여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시·군 경선방식의 공통점은 모두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했고, 특히 천안시장의 경우는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결정한데 대해 당원 확보의 형평성, 경선의 공정성, 당원협의회와 후보자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며 공천위가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여 발표했다"며 "그런데 유독 서산과 태안지역만 공심위의 표결을 통해 유일하게 당원선거인 50%와 국민선거인 50%의 직접투표 방식으로 결정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새누리당 충남도당 위원장인 성완종 국회의원이 포진하고 있는 서산시와 태안군은 지역주민들의 여론반영이 절실히 요구되는 지역임에도 "성완종 의원의 막강한 영향력 때문에 공심위 결정은 오히려 정반대로 나타난 것"이라며 "한마디로 민심을 철저히 무시한 도당위원장과 공심위원들의 합작품으로 양보선으로 제시했던 50% 여론조사 마저도 철저히 배제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직접투표 방식은 '고비용 저효율'... 특정후보 공천 위한 맞춤형 경선에 불과 비난

이들은 직접투표 방식은 고비용 저효율, 의혹과 불신의 화살을 집중적으로 받게 될 것이라며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100% 여론조사로 경선방식을 결정해 줄 것으로 재심 요청했다.
▲ 직접투표 방식은 민심을 철저히 무시한 것 이들은 직접투표 방식은 고비용 저효율, 의혹과 불신의 화살을 집중적으로 받게 될 것이라며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100% 여론조사로 경선방식을 결정해 줄 것으로 재심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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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또 서산·태안의 경선방식인 당원과 국민의 직접투표의 폐해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들은 "국민선거인단 1명 선정에 5만원~7만원의 비용이 수반될 뿐만아니라 선거인단 선정에서부터 투표관리와 개표관리에 이르기까지 번거롭고, 또 의혹과 불신의 화살을 집중적으로 받게 될 고비용 저효율의 선거인단 투표방식이 어찌해 서산·태안에만 적용되어야 하는 것인지 명쾌한 설명도 없어 답답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두 사람을 희생양으로 삼아 특정한 후보를 공천하기 위한 맞춤형 경선"이라고 규정하기까지 한 이들 유력후보들은 새누리당 충남도공심위의 경선방식을 거부한다며 100% 여론조사 경선방식 채택을 요청한 뒤 "만일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비통한 심정으로 중대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음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단호한 어투로 선언했다.

기자회견 이후 이들은 성완종 의원의 회유에 가까운 설득이 무엇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성완종 의원이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겠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회유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중대결정과 특정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다 알 것이고 다른 분에게 물어봐라"는 말로 에둘러 답했다.

이날 새누리당 두 유력후보들의 기자회견장에는 200여명에 달하는 지지자들이 몰려 관심을 반영했으며,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두 후보와 지지자들은 새누리당 충남도당이 위치해 있는 천안시로 몰려가 경선방식 재심을 요청하는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또, 이후에는 새누리당 중앙당사에도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가세로 태안군수 예비후보는 공천방식과 관련해 별도로 보도자료를 내고 후보 1인당 3,000만원 이상의 추가 선거비용이 발생하는 직접 투표방식을 고집하는지 모르겠다며 "지금까지 6차례의 지역유권자 상대 여론조사에서 10% 이상의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두 후보가 반대하고 있는방식을 고집하는 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서산, 태안지역에서 의혹이 제기됐던 불법 선거인단 모집과 관련해서도 연락처가 명시된 지아무개, 윤아무개 제보자들을 거론하며 "국민참여 선거인단 선출과정에서 선정기준과 과정을 무시하고 서산 당협에서 비밀리에 불법 선거인단을 모집, 관리하는 등의 범법행위가 자행되고 있는데 어찌 공정한 경선이라 할 수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덧붙이는 글 | 김동이 기자는 2014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지방선거 특별취재팀입니다.



태그:#새누리당, #경선, #6.4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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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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