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는 6.4지방선거가 '기초공천 폐지'논란으로 더욱 혼란스럽다.
▲ 구름 낀 국회의사당 오는 6.4지방선거가 '기초공천 폐지'논란으로 더욱 혼란스럽다.
ⓒ 임효준

관련사진보기


기초공천 폐지 논란 속에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6·4지방선거에 다양한 후보와 지역 정책은 실종하고 기초공천 폐지 논란만 무성해 논쟁거리만 만들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울러 '기초공천 폐지'가 기존의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주장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동력이 떨어지는 배경에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인 새누리당 못지 않게, 새정치민주연합 내 분란과 약속을 잊어버린 또 다른 국민의 무관심에도 있다.

기초공천 폐지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과의 합당의 전제조건이 되었으나, 안철수 의원을 따르던 '내일'과 정치 아카데미 1기, 2기 등 예비출마자들은 제대로 조직을 갖추지 못한 채 민주당에 흡수되는 꼴이 되었다.

특히 김성식 전의원과 윤여준 공동위원장이 떠나버리자 합당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새정치를 이야기할 주체가 없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바쁜 일정에 쫓겨 새정치를 이야기할 수 있는 새로운 세력들을 결집시키지도 못하고 주위 측근 역시 당장 떨어지는 일처리에 분주하다.

김용 대표가 "기초공천폐지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새정치국민연대 김용 대표가 "기초공천폐지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임효준

관련사진보기


이러한 가운데 지난 7일 오후 7시, 여의도 63빌딩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 발기인 일부인 '새정치국민연대'가 "약속을 지키는 것이 새정치"라며 "기초공천폐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는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도 참석했다.

'새정치국민연대'는 안철수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 및 집행위원들과 정치 아카데미 수료자들 중심으로 결성된 창당 발기인 모임이다.

새정치국민연대는 기자회견문에서 "왜 기초선거 무공천을 주장했는가"라며 "그것은 기득권을 가진 국회의원 지역위원장들이 계파정치 밀실정치에 물들어 새정치의 정신을 망각하고 새인물의 등용을 막고 한국정치를 오염시켰기 때문임을 모든 당원들은 다 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정치의 깃발 아래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개혁의 선두에 설 것"이라며 "인적쇄신을 비롯한 밀실정치 계파정치를 혁파하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에서 올라온 참석자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 새정치국민연대 지방에서 올라온 참석자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 임효준

관련사진보기


조경태 최고위원에게 억울한 부분을 호소하고 있다.
▲ 새정치국민연대 조경태 최고위원에게 억울한 부분을 호소하고 있다.
ⓒ 임효준

관련사진보기


공천과 관련해 지역 내 억울한 사정을 호소하는 일도 이어졌다. 경남 김해 한 예비 출마자는 "예비후보 자격심사위원장을 맡은 구 민주당계 A의원이 '새누리당 시의원을 한 분이 이미 후보가 결정돼 있다'면서 '그만두라'고 했다"며 "'내천이 됐고 경선조차 불가능하니 (출마하려면) 다른 지역으로 가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분이 어떻게 예비후보자 자격심사위원장이 됐느냐"며 분개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중앙당 후보공천위원회를 보니까 노웅래 위원장 등 기존 민주당 출신이었고 지방 도의원 공천위원회에서도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출신의 비율이 10대 5로 민주당 계열이 많다"며 "10대5로 공천위를 구성하면 우리로선 절벽"이라고 호소했다.

전남에서 올라온 예비후보자는 "전라도에서는 지금 구 민주당이 잔치 중"이라며 "이미 현역의원이 시장 후보를 내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천에서 온 예비후보자는 "국민만 보고 뚜벅뚜벅 가야한다"며 "전략공천이나 다른 어떤 것도 말하지 마라. 새정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큰소리로 외쳤다.

조경태 최고위원이 예비후보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새정치국민연대 조경태 최고위원이 예비후보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임효준

관련사진보기


조경태 최고위원은 구 민주계를 겨냥해 "내려놓는 연습이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본다"며 "힘내시고 앞으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우리도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이어 "(지역에서) 내천 움직임이 있을 때 바로 올려주시면 중앙당에서 해당지역에 실사를 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청춘매거진 게재예정



태그:#새정치국민연대
댓글3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30,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람들과 사물에 대한 본질적 시각 및 인간 본성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옳고 그름을 좋고 싫음을 진검승부 펼칠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 살아있다는 증거가, 단 한순간의 아쉬움도 없게 그것이 나만의 존재방식이라면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