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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자정께 강릉시장 후보인 홍기업 후보 측에서 지인들에게 발송한 문자 내용
▲ 홍기업 후보 측에서 보낸 문자 지난달 31일 자정께 강릉시장 후보인 홍기업 후보 측에서 지인들에게 발송한 문자 내용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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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강릉시장 예비후보들 사이에서 여론조사 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일부 후보 이름이 빠진 걸 두고 "고의다" "실수다" 등 공방을 벌이는가 하면 비방문자까지 발송하고 있다.

신경전을 벌이는 당사자들은 홍기업 예비후보와 박영화 예비후보다.

홍 후보 측은 지난달 말 "새깃털같은 이런 인간이 어찌 강릉시장 후보?" "뻔한 거짓말을 하네요. 정말 실수일까요?"라며 박영화 후보를 비방하는 문자 메시지를 지인들에게 발송했다. 홍 후보 측은 문자 말미에 "모두들 독려해서 널리전파요망"이라는 당부도 했다.

두 시장 후보 간에 벌어지고 있는 공방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달 29일 박영화 후보가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경쟁 후보인 홍기업 후보를 문항에서 제외시켰다. 이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자 박 후보는 홍 후보에게 직접 문자를 보내 "기획사에서 지난 주말 여론조사를 했는데... 형님을 포함하지 않은 것 같군요"라며 "죄송합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할게요"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 문자가 더 화근이됐다. 홍 후보 측은, 박 후보가 고의적으로 여론조사에서 제외시킨 후 뻔한 거짓말을 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홍 후보 측은 비방 문자를 발송한 이유에 대해 "우리가 알아보니까, 박 후보가 사전에 여론조사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면서 우리 후보에게 뻔한 거짓말로 사과 문제를 보내는 것에 화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황당하다는 견해다. 박 후보는 인터뷰에서 "저보다 (홍기업 후보가) 형님이고 잘 알고 있는 사이다"며 "여론조사 내용이 그렇게 됐는지 몰랐는데 나중에 항의가 있어서 알았다"고 의심을 일축했다.

박 후보는 "해명하려고 전화를 했는데 통화가 되지 않아서 문자로 사과한 건데 이렇게까지 오해가 생겨 안타깝다"고 말했다.

공무원 출신이면서 강원도 개발공사 상임이사를 지낸 홍기업 후보와 판사 출신 변호사인 박영화 후보는 강릉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6.4지방선거 강릉시장 후보로 새누리당 공천 경쟁을 벌이고있다.

강릉 선관위는 지도과 담당자는 "(이번 공방은) 비방이 맞지만 선거법에 저촉되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김남권 기자는 2014 시민기자 지방선거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



태그:#강릉시장, #강릉시, #6.4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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