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치열한 공천 경쟁을 반영하듯 새누리당 울산 남구청장 후보군의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치열한 공천 경쟁을 반영하듯 새누리당 울산 남구청장 후보군의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 박석철

관련사진보기


지방선거일이 다가오면서 공천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새누리당 울산 남구청장 후보군 사이에서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자들이 시의원 재직시 동료 시의원과 염문을 뿌렸다"는 내용 등인데, 지난해 보도된 한 언론 매체의 기사를 뒤늦게 SNS에 퍼뜨리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흑색선전의 배경은 치열한 새누리당 공천경쟁에 있고, 더 깊은 배경은 '새누리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보수우위 지역 풍토가 자리하고 있다.

SNS에 퍼지는 시의원 염문설 흑색선전, 누가, 왜? 

지역 정가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인 '밴드'와 '카카오톡'에는 한 언론 매체가 지난해 초 보도한 기사가 퍼뜨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기사에 인용된 A후보와 B현직 여성 시의원과의 염문설 외에도 C후보와 D여성 시의원과의 염문설도 함께 퍼지고 있다.

이같은 염문설은 지난해 구전으로만 떠돌다 공천 경선이 임박해지자 급기야 SNS 상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당시 이 기사에서 당사자로 지목된 A 후보가 "터무니 없는 소리"라며 염문설을 일축하고 "어디서 그런말이 나왔는지 모르지만, 그런 말을 퍼뜨리는 사람을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1년이 지난 현재 확대 재생산 되고 있는 것.

현재 대부분의 새누리당 남구청장 후보들을 지지하는 밴드에는 수백 명씩의 회원들이 가입돼 있는데, 최근 유행하는 '밴드'도 논란 확산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새누리당 울산시당 공천위(위원장 정갑윤)는 최근 6·4지방선거에 나설 당 후보로 박성민 중구청장을 비롯해 광역의원 9명, 기초의원 22명 등 총 32명을 1차로 확정했고, 동구청장·북구청장과 울주군수를 비롯해 광역의원 9곳에 대해서는 100% 여론조사 경선으로 후보를 확정키로 했다. 하지만 남구청장 후보 경선방식은 확정하지 못한 채 보류했다.

유독 남구청장 공천 경선만 보류된 이유는 이같은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것이 말해주듯 공천 경쟁이 너무 치열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

새누리당 남구청장 공천 경쟁에 뛰어든 후보는 처음 모두 7명이었으나 현재 개별 경선을 거쳐 박순환·안성일·김헌득·서정희 전 시의원과 서동욱 전 시의회 의장, 심규화 전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 등 6명이 피를 말리는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남구청장 공천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김두겸 전 남구청장이 3선 도전을 접고 울산시장에 출마하면서 현역 프리미엄이 없어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울산 남구는 인구가 35만여 명으로 '갑'과 '을' 두 곳의 국회의석을 가질 정도록 위상이 높고 올해 예산이 3314억 원으로 많은데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공단과 최대 유흥업소 밀집지역이 자리 잡는 등 경제적으로 부유한 지자체로 통하면서 울산 5개 구군 중 요지로 여겨지기 때문.

하지만 공천 경쟁이 치열한 배경을 더 파고들면, 이 지역의 보수적 지역 정서에 기인해 '새누리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팽배한 데 있다. 남구 두 석의 국회의원도 모두 새누리당에서 차지하고 있다.

한편, 야권에서는 통합진보당 김진석 울산시당 위원장이 남구청장 후보로 나서 새누리당 후보와의 일전을 벼르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박석철 기자는 <오마이뉴스>시민기자 2014 지방선거 특별취재팀입니다.



태그:#울산 남구청장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