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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30일 오후 여의도 자신의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하여 경선 참여를 결코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고 경선 복귀를 선언했다.
▲ 김황식 경선 복귀 선언 "새누리 승리 위해"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30일 오후 여의도 자신의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하여 경선 참여를 결코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고 경선 복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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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일정을 재개했다. 지난 28일 당 공천위의 경선후보 3배수 압축 컷오프에 반발, 경선일정을 전면 중단한 지 3일 만이다. 그는 30일 여의도 경선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경선에 참여한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복귀 의사를 천명했다. 

앞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감'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한 응답이다.(관련 기사 : 황우여 "'컷오프 논란' 김황식 오해 풀길") 당 공천위 역시 해명 자료를 통해 "그간의 과정은 김 전 총리에게 편의를 제공하거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라며 "지금까지 있었던 일련의 경선 관련 쟁점들은 모두 공천관리위의 독자적인 판단과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전 총리는 후보등록기간 연장·원샷 경선·3배수 압축 결정 등 당 공천위의 결정에 따른 논란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 오히려 당과 정몽준·이혜훈 등 경선경쟁자들에 대한 격한 비판도 쏟아냈다. 감정적 앙금은 그대로인 셈이다.

이를 감안할 때 '박심(청와대의 의중) 논란' 등으로 과열된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이 향후에도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당과 다른 후보의 행태에 실망하고 낙담했다"

김 전 총리는 "미숙한 당의 경선관리와 그 과정에서 저를 견제하려는 선발 후보자들의 언행은 저의 경선참여가 옳은 것이었는지 회의하게 했다, 인간에 대한 신뢰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거론되는 문제마다 경쟁 후보자들은 '김황식에게 유리한 (룰을) 만드려는 조치'라고 했고, 당은 명확한 해명 없이 이를 방치하거나 어정쩡하게 봉합해 나를 마치 특혜에 기대는 사람으로 만들었다"라며 "당과 다른 후보의 행태에 실망하고 낙담해 3일 동안 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타개할지 고민하면서, 저의 잘못은 없는지 돌아보는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의 유감 표명이나 당 공천위의 해명에 대해서도 만족하치 않았다. 다만, 그는 "다소 미흡하더라도 당에 더 이상 부담을 줘서는 안 되고 서울시장을 탈환하는 것이 화급한 문제라서 경선일정을 재개한 것"이라며 "서울지역 현역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전날(29일) 간곡히 복귀를 요청한 것 등을 종합 고려해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30일 오후 여의도 자신의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하여 경선 참여를 결코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고 경선 복귀를 선언했다.
▲ 김황식, 사흘 만에 경선 복귀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30일 오후 여의도 자신의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하여 경선 참여를 결코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고 경선 복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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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자회견 중에도 "서울시장 탈환은 정치가가 아닌, 전문행정가인 제가 할 수 있다고 믿고, 무책임하게 편가르기를 통해 인기영합적 정책을 펴는 박원순 시장에게 더 이상 서울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복귀 이유를 밝혔다.

향후 구체적인 경선룰을 둘러싼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새누리당은 경선투표 날짜(4월 30일) 외 TV토론 및 순회연설 일정 등에 대해서는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 김 전 총리는 "설사 제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경우라도 당의 결정을 존중했고 앞으로도 그리할 것"이라며 "다만, 당이 일부 후보들의 자기 중심적 주장에 흔들리지 않고 경선 관리를 공정히 해줄 것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제가 정치에 입문하면서 가장 두려워한 건 기존 정치의 틀에 매몰되는 것이다, 참신하고 다르게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총리가 경선 일정을 재개하면서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은 예정대로 '정몽준-이혜훈-김황식' 3파전 구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격화된 각 후보 간 갈등은 무시 못할 상황이다.

앞서 김 전 총리 측은 경선일정 중단 후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가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을 향해서는 정 의원과 '빅딜설'에 대해 밝히라고 요구했다. 정 의원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부터 2월까지 지출한 100억 원 대의 현대중공업 광고비를 문제 삼으며 금권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선거일정을 중단한 3일 동안 네거티브 공세를 집중적으로 펼친 셈이다.

이는 상대방 측의 격한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정 의원 측은 이날 연달아 논평을 내며 김 전 총리 측을 맹성토했다. 또 정 의원 측은 "오히려 김 전 총리 뒤에 인척 관계의 대기업 오너가 있다는 의혹이 있다"라며 모든 후보는 경선비용에 대한 당의 조사를 받자고 맞불을 놓았다.

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3파전' 계속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30일 오후 여의도 자신의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하여 경선 참여를 결코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고 경선 복귀를 선언했다. 김 후보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브리핑룸에 김 후보의 대형사진이 걸려 있다.
▲ 경선복귀 선언한 김황식 후보 캠프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30일 오후 여의도 자신의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하여 경선 참여를 결코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고 경선 복귀를 선언했다. 김 후보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브리핑룸에 김 후보의 대형사진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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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총리는 새누리당 후보로서 자격 없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정몽준 경선캠프의 박호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2년 전 총선 당시 이계안 민주당 후보가 현대중공업 광고와 관련, 정 후보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지만 무혐의 결정을 받았다"라며 "민주당의 흑색선전을 김 후보 측이 재탕을 하고 있다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당원들은 3년 전 나경원 후보의 1억 원 피부과 흑색선전의 폐해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데 이런 흑색선전을 같은 당 후보가 했다는 것은 김 후보가 새누리당 당원으로 자격이 없다는 증거"라고 꼬집었다.

김 전 총리는 이런 논란에 대해 "특별히 보고받은 바 없다"라며 한 발 뺐다. 그는 "앞으로 아름다운 경선을 위해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게 제 생각이고 캠프에도 그런 뜻을 전달했다"라며 "본질에서 벗어난 공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캠프의 네거티브 공세가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잘못된 일이 있으면, 공정한 경선을 위해서 의혹을 제기하는 순수한 차원에서 한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부인했다.

다만, 그는 "선거운동이 지금까지 공직생활 동안 지킨 철학이나 가치에서 어긋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기존 정치의 틀과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고 싶다"라며 향후 공방을 자제할 것이란 의사도 내비쳤다.

정 의원 측이 제기한 경선비용 출처 등에 대해서도 김 전 총리는 "합당한 절차에 따라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라며 "그런 사정은 차후에 밝혀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태그:#김황식, #정몽준, #이혜훈, #박원순, #서울시장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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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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