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은 6·4지방선거 열기가 남다르게 뜨겁다. 본격 적인 레이스에 들어가기 전이지만 새누리당 소속의 예비후보 6명은 3배수로 정한 컷오프를 통과하기 위해 아침 일찍 출근길 인사를 시작하며 잰걸음으로 유권자를 찾아 나서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3명(김혜혜, 변지량, 이재수)의 후보는 무공천 원칙에 따른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다.
재선의 이광준 전 시장이 빠진 이번 춘천시장 선거에는 새누리당 경선을 통과하는 후보와 현재까지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지만 결국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될 3명의 야권후보 간의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단체장 선거에 나서는 후보 인터뷰 3번째 순서로 이재수 후보를 춘천시 중앙로 로터리 사무실로 찾아가 만나보았다. 3선의 춘천시 의회 시의원으로 활동하였고, 민선 6기 춘천시장에 도전하는 이재수 후보는 버스준공영제 실시와 무상급식 전면실시를 통하여 우리 농촌을 살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춘천에서 나고 자란 이재수 후보는 관료중심의 사회는 이제 막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민이 지방자치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고 출마배경을 설명했다. 20대에는 학생운동으로 민주화운동에 참여했고, 30대에는 협동조합운동을 하며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하기 위하여 시의원으로 활동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다음은 이재수 후보와 일문일답이다.
- 3선의 시의원으로 활동하다 춘천시장에 도전한다. 출마 배경을 소개해 달라. "그동안 춘천의 발전에 관료주의적 행정이 일정부분 역할을 했지만, 걸림돌이 된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시민중심의 시민사회, 시민 주도적 시정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고 싶다. 관이 주도하는 자치행정이 아닌 시민이 주도하는 춘천이 되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다."
- 정치인 이재수는 어떤 사람인가?
"먼저 춘천을 가장 많이 알고, 잘 아는 정치인이다. 춘천에서 나고 자라는 동안 춘천의 문화와 정서가 내 몸에 스며들어 춘천의 정신이 내 몸에 담겨있다. 춘천과 나는 하나이다. 지역협동조합운동을 하며 내 젊음을 다 바쳤다. 이제 결실을 맺고 싶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을 존경하는 사람으로서 협동조합운동을 통하여 사람중심의 농촌운동에 활동했듯이 시민중심의 춘천시를 만들고 싶다."
- 후보가 생각하는 춘천의 정체성을 말해 달라.
"저는 오래전부터 '춘천학'을 공부한 사람이다. 춘천의 역사와 한반도의 역사는 같은 흐름을 지니고 있다. 춘천은 역사의 고장이고, 문화의 고장이다. 역사의식이 강한 춘천이다. 그래서 춘천시민의 자긍심이 높고, 자부심이 강한 도시이다."
- 지역 현안 문제로 생각하는 부분과 그 대안을 제시해 달라. "다른 무엇보다 시민의 긍정마인드가 소멸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현안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 춘천 안에 보석이 있고, 자원이 넘쳐나는데 그것을 발견하려고 하지 않는다. 내부 자원을 찾아 보석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중앙정치권에 의존하는 정치가 지금의 춘천을 만들었다. 외부에서 얻고자하는 정치지도자들의 안이함을 심판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 며칠 전 버스준공영제 실시와 무상급식 전면실시를 공약으로 발표했다. 대표공약을 소개해 달라."앞에서 말했듯이 우리자원을 찾아 보석으로 만드는 일이 대표공약이다. 우리 문화와 우리 자연환경, 그리고 사람을 찾아내 보석으로 만들고 싶다. 학생 무상급식은 춘천농업을 살리는 가장 좋은 정책이다. 생활협동조합 운동의 활성화를 통하여 학교급식과 우리 농촌 살리기에 앞장서겠다. 그리고 학생들의 무료통학을 지원하는 준공영제실시는 공영제로 가는 준비 작업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 3선의 시의원을 지내고, 춘천시장에 도전한다. 정치인의 덕목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소개해 달라.
"의회는 네거티브 정치를 하는 역할이라면, 행정은 포지티브 정치를 해야 한다. 의원은 의회에서 대의정치를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고, 행정을 책임 맡은 시장은 시민의 중심에서겠다는 것을 경계해야한다. 시민이 중심에 살 수 있도록 하고 경청하는 시장이 되겠다."
-춘천시민이 이재수 후보를 선택해야하는 이유 3가지만 말해 달라.
"시민이 쉽고 편안하게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시민이 일시키기에 가장 편안 사람이기 때문이다. 시민의 편에 설 사람이기 때문이다."
- 민주당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통합되었다. 그리고 전 민주당소속 3명의 후보가 각자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하는 상황이다. 어떤 입장인가?
"민주세력, 양심세력이 모였으니 적극 환영한다. 그리고 지방정치는 정당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 그래야 시민중심의 자치단체가 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무공천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선거는 이겨야한다는 대의명분이 있다. 때문에 시민들의 단일화 압박이 거세졌다. 지난 선거에서 야권의 후보 단일화 실패로 선거에서 진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분명 지역민들의 요구를 받아드릴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