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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장 예비후보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장 예비후보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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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현철씨에게 캠프 참여를 제안했다. 26일 서울을 찾은 김 후보는 김현철씨를 만나 이번 지방선거에 자신을 도와달라며 캠프 참여를 부탁했고, 현철씨는 구체적인 답을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철씨에게) 부산시장 선거를 도와달라는 제안을 하고 선거캠프에 직책을 맡아달라고 제안을 했다"며 "(현철씨로부터는) 좀 더 논의를 해보자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하는 것까지는 제안하지 않았다"며 "영입과는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번 제안의 이유를 야권의 회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당 합당 이전 부산은 여야가 팽팽하던 도시였다"며 "지금은 새누리당 일당 독점인만큼 결자해지 차원에서 과거의 야권을 회복하고 부산 정치의 지역주의성을 극복해보자는 상징적 카드로 (현철씨를) 모시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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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철씨가 과거 비리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전력이 있는 만큼 얼마나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동시에 현철씨가 최근 SNS 등을 통해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보수층 끌어안기라는 선거 전략이 얼마나 큰 성과를 낼지도 의문이다.

김 후보 역시 이를 알고 있다. 그는 "당연히 부정적인 평가가 있지만 큰 차원에서 감수하고 야권을 회복하는 구도로 가기 위해 참여를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김 후보는 와병 중인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김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병문안을 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문민정부 시절 정무비서관을 지내며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을 쌓아왔고 아들 현철씨와도 고려대 선후배 관계로 밀접한 사이이다.

한편 김현철씨는 2004년 경남 거제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지만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에 밀려 공천을 따내지 못하고 무소속을 출마했다 중도 포기한 경험이 있다. 2012년에도 공천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지난 대선에는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태그:#김영춘, #김현철,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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