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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윤관 안산시장 예비후보
신윤관 안산시장 예비후보 ⓒ 유혜준

- 문제는 현직 시장들이다. 현역 프리미엄 때문에 현직 시장들이 단일후보가 되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현직 시장 가운데 그런 오판을 할 분이 있겠지만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 현재 민주당 현직 시장 가운데 경쟁력이 큰 후보는 별로 없는 것으로 안다."

신 예비후보는 "민주당적을 가진 현직 단체장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평가가 있어야 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이 새정치 실천 의지가 있다면 현직시장 프리미엄을 그대로 인정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현직 시장을) 배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현직 단체장을 배제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
"그런 환골탈태 없이 새정치를 할 수 없다. 가장 큰 우려가 '도로 민주당'이 되는 것이다. 지방선거에서 유력 후보군을 보니 다 민주당이고 새정치연합 측의 후보가 없다면 그때 민심이반은 지금보다 훨씬 클 거다. 그래서 저는 당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관련기사 : [인터뷰①] 신윤관 안산시장 예비후보

신 예비후보는 "현직 프리미엄보다는 제대로 할 수 있는 인물에 포커스를 맞춰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예비후보는 "제가 단일후보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만, 제가 아닌 다른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어도 승복하고 흔쾌히 지지하겠다"며 "후보 단일화가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내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 안산에는 언제부터?
"대학 때부터 안산에서 생활했고, 그 이후 안산에서 20여 년 동안 시민운동을 했다."

안산의 장점은 역사와 국가산업단지... 경쟁력 있다

- 안산의 장점은 무엇인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역사다. 저는 역사와 공감하는 능력이 미래 도시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민선자치시대는 억지로 컨덴츠를 만들려고 하는데, 안산은 그게 정말 많다. 안산은 실학의 고장이다. 이익 선생이 여기에서 수학했고, 묘도 있다. 실학사상은 당대로 치면 개혁사상이다. 단원 김홍도라는 풍속화의 대가도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상록수로 유명한 최용신 선생도 있었다. 저는 이익 선생의 생가 근처에 산다. 그 분의 정기를 받으려고(웃음).

두 번째는 공단이다. 90년대에는 공단이 악취를 포함한 환경오염의 근원이었지만 공단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공단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잘못한 거였다. 지금 같이 일자리 문제가 심각할 때 안산시에 국가산업단지가 있다는 것은 상당히 큰 힘이 된다. 이것이 우리 도시를 성장시키고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이 될 것이다."

 신윤관 안산시장 예비후보
신윤관 안산시장 예비후보 ⓒ 유혜준

- 이주민 노동자들도 많은데?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인력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이주민 노동자들이 없으면 공단이 돌아갈 수 없다. 안산에 등록외국인만 5만여 명이다. 주말에는 10만~20만 명이 몰리고 있다. 이들은 투자나 관리대상이라는 시각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 시와 조화를 이루면서 살 수 있게 나라별로 자치력을 키워주는 게 필요하다. 이들이 안산에서 거주하는 동안 자치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고 한국에 그들의 문화를 전수하고 교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들과 우리 지역사회의 교육 등과 잘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면 아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국가 수로 치면 65개국인데, 이들을 잘 활용한다면 안산이라는 작은 도시가 아시아의 허브도시가 될 수 있다. 이주민들이 다른 도시가 갖지 못한 안산의 강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 안산 시장이 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내 아이들과 우리 동네 아이들을 위해 시장이 되고 싶다. 아이 둘(고등학생·초등학생)을 키우고 있는데 이 도시에 아이들이 갈 데가 없다. 어른들을 위한 서비스는 24시간 가능한데, 아이들은 소외되어 있다. 내 아이들이, 도시의 아이들이 꿈꿀 수 있는 행복의 목록을 늘려주고 싶고, 그걸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 아이들이 10년, 20년 뒤에 안산에서 자란 것이, 안산이 고향인 게 자랑스럽다는 말을 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

신 예비후보는 선거공약에 대해 "협동과 복지가 중심 시정 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 예비후보는 복지를 강조했다. 신 예비후보는 "현행 복지제도는 국민들에게 더 가난해지면, 더 어려워지면 기초생활수급자를 해주겠다는 것"이라며 "그건 복지가 아니라 정부의 의무"라고 지적했다.

"김철민 안산시장, 미래비전 만들어내지 못했다"

 신윤관 안산시장 예비후보
신윤관 안산시장 예비후보 ⓒ 유혜준

신 예비후보는 "복지는 행정의 모든 영역에서 안산의 시민이라면 누구나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한 사람의 인간으로 존중받을 수 있는 복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철민 안산시장의 시정을 평가한다면?

"안산은 민선 4기 시장까지 다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나갔다. 나중에 무죄판정을 받더라도. 시장이 늘 불안하니까 공직 문화가 제대로 서지 못했다. 민선 5기인 김철민 시장은 공무원이 안산시에 어떻게 기여를 하면서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부합의가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비전과 합의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또 김 시장은 '행복한 복지 도시 안산'이라는 시정구호를 내걸었는데 행복하다고 느끼는 시민이 별로 없다.

김 시장은 전임시장처럼 부정부패에 연루되지 않은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인사 등은 전혀 객관성 없이 측근들을 중용하는 등 잡음이 많았다. 김 시장은 안산시가 도시를 새롭게 변화시키는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는데도 민선 5기 시장으로 도시의 새로운 미래비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 신 예비후보가 구상하는 안산의 미래발전 전략이 있다면?
"안산은 공단 근로자가 11만여 명이 된다. 가족까지 포함하면 안산 인구의 ⅓ 이상이 공단을 통해서 생계를 유지한다. 공단을 어떻게 하면 일하기 좋은 공단으로 만드느냐, 안전하고 쾌적한 일자리로 만드느냐에 따라서 우리 도시의 공동체성과 지속성을 유지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두 번째는 환경문제다. 안산은 시화호 때문에 시민적 학습이 되었던 지역이다. 공단의 극심한 악취, 시화호의 수질 등의 문제로 다른 도시보다 시민들의 환경의식이 민감하다. 안산을 녹색도시로 만들어 독일의 프라이부르크나 브라질의 꾸리지바처럼 녹색환경도시로 정체성을 갖출 수 있게 해야 한다. 시화호가 안산의 미래 성장동력이 된다면 새로운 녹색문명을 만들어지는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바닥은 새로운 정치의 열망이 여전히 부글부글 끓고 있다. 새로운 행복을 원하면 새로운 선택이 필요한 거고,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게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가치가 필요하다. 주민들이 사는 지역에서 조금만 더 변별력 있게 지역의 일꾼들을 살펴봐주었으면 좋겠다."


#신윤관#6·4지방선거#안산시장#무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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