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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 이들은 '방학중 임금 미지급 철회'와 '근속수당 상한 철폐'를 요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황경순)는 21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방학중 임금 미지급 철회, 근속수당 상한 철폐, 2014년 학교비정규직 단체교섭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창원과 김해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1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방학중 임금 미지급 철회, 근속수당 상한 철폐, 2014년 학교비정규직 단체교섭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1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방학중 임금 미지급 철회, 근속수당 상한 철폐, 2014년 학교비정규직 단체교섭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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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경남도교육청은 "방학중 비근무 직종의 경우 기존 10개월 일해서 12개월로 나눠 지급하던 연봉제를 월급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학교비정규직들은 임금 총액은 변동이 없더라도, 방학 중 임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또 학교비정규직의 경우 장기근무가산금이 올해부터 1년에 2만 원으로 인상되었지만, 교육부는 근속 10년까지만 적용하는 상한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20년, 30년을 근무해도 근속수당에 있어 10년만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황경순 지부장은 "결국 사람이 문제로, 교육감을 바꾸어야 한다"며 "현재 학교비정규직들은 가족이 결혼식을 올리거나 집안에 초상이 나도 마음대로 갈 수 없다, 공무원만 밥 먹고 학교비정규직은 밥을 안 먹느냐. 왜 차별하느냐"고 말했다.

황 지부장은 "적지만 연봉제를 통해 임금 총액을 12개월로 쪼개서 받아왔는데, 앞으로는 방학 중에는 임금이 없다고 한다"며 "이렇게 되면 방학 중에 우리들은 어떻게 살라고 하는 것이냐"고 따졌다.

또 그는 "올해 교육청과 단체교섭이 지지부진하고, 교육청은 '교육가족'이라고 하면서 학교비정규직을 가족으로 여기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고, 함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1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방학중 임금 미지급 철회, 근속수당 상한 철폐, 2014년 학교비정규직 단체교섭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는데,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황경순 지부장 등이 경남도교육청을 향해 고함을 지르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1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방학중 임금 미지급 철회, 근속수당 상한 철폐, 2014년 학교비정규직 단체교섭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는데,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황경순 지부장 등이 경남도교육청을 향해 고함을 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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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얼마전 박근혜 대통령이 '비정상의 정상화'를 이야기 했다. 학교비정규직들이 임금을 추가로 더 달라는 것도 아니고 정부가 잘못 판단해서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 이것이 정상이냐"며 "근속수당을 10년으로 동결하는 조직이 어디에 있느냐, 그렇게 하는 것이 비정상이다"고 말했다.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우리 사회에서는 법이 고무줄이다, 가진자들은 법을 지키지 않는데 못가진자들은 무조건 지켜라고 한다"며 "교수들은 방학 두 달 동안 월급 안 주나. 학생들은 방학까지 계산해서 등록금 낸다. 학교비정규직은 더 달라는 것도 아니고 임금을 12달로 나눠 달라고 하는데, 안 된다고 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송영기 전교조 경남지부장은 "전교조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교육 현장의 차별을 없애기 위해 힘을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학교비정규직 경남지부 백주현 부지부장과 원영미 교섭위원은 발언을 통해 교육정책의 부당성과 교섭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2부 행사로 '간첩조작, 내란조작, 국가정보원 해체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개사곡 부르기에 이어 김대하 창원진보연합 집행위원장이 "국정원 간첩조작사건 한눈에 보기"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에 참가자들은 "헌법 제1조"를 불렀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1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방학중 임금 미지급 철회, 근속수당 상한 철폐, 2014년 학교비정규직 단체교섭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1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방학중 임금 미지급 철회, 근속수당 상한 철폐, 2014년 학교비정규직 단체교섭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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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학교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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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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