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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에서 운석이 잇따라 발견되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가 '진주 운석'을 시민의 재산으로 보호하는 방안을 구상하기로 했다.

19일 이창희 진주시장은 진주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진주 운석은 해방 후 최초로 우리나라에 떨어진 운석이고, 국내에서 최초로 소유권을 가지는 만큼 진주시민의 재산으로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운석 최초 발견자의 의견을 물어 기증을 받거나 진주시에서 구입하여 보존·전시하는 방안을 현재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19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진주운석' 보존 방안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19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진주운석' 보존 방안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 진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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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진주에 운석이 떨어져 우리 시가 마치 하늘의 축복을 받은 것 같다"며 "운석의 학술적, 문화적 가치를 살리기 위해 반드시 진주시민의 재산으로 보호하고, 또 관광자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주에서 발견되어 진짜로 판명난 운석은 2개이고, 1개는 분석 중에 있다. 지난 10일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 파프리카 비닐하우스 안에서 1차 발견되었고, 11일에는 이곳에서 4km 정도 떨어져 있는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 밭에서도 운석이 발견되었다.

극지연구소의 분석 결과 두 운석은 진짜로 판명났다. 최초 발견자가 두 운석의 각각 소유권자다.

또 지난 16일 부산에서 온 방문객이 미천면 오방리 운석 발견지에서 1.5km 정도 떨어져 있는 밭에서 또 하나의 운석 추정 암석을 발견했다.

최근 진주에서 운석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외지인들의 방문도 줄을 잇고 있다. 문화재청은 운석을 국가 차원의 보호조치를 위해 지난 17일 진주에서 현지 확인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진주운석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 중촌마을 박상덕 할아버지 밭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발견되었다.
 경남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 중촌마을 박상덕 할아버지 밭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발견되었다.
ⓒ 경남매일 이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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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18일 진주운석이 국외에 유출되지 않고,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등 전반적인 관리방안을 세우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운석은 우주 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인만큼 해외반출을 막고 연구적 활용과 보존을 위한 관리대책이 필요하다"며 "미래창조과학부 주도로 대응관리 체계를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북 고창에서는 운석 추정 암석이 무더기로 발견되었다. 고창경찰서와 고창군청 등에 따르면, 18일 고창군 흥덕면에 사는 주민이 운석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찾았다며 신고를 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주민은 지난 17일 고창군 흥덕면 동림저수지 둑 근처에서 운석 추정 암석을 주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암석은 가로 3cm, 세로 2cm 정도 크기에 검은색을 띠고 있으며, 25~30개 정도다.


태그:#운석, #이창희 진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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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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