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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영순 울산시장 후보가 19일 오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버스공영화를 시작해 교통복지를 증진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이영순 울산시장 후보가 19일 오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버스공영화를 시작해 교통복지를 증진하겠다"고 밝혔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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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영순 울산시장 후보가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25세 이하 100원 버스 도입,  65세 이상 어르신 무상버스'를 제안했다.

이영순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버스공영화를 시작해 교통복지를 증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최완 언론선전국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통합진보당이 울산에서 여러차례 논의 끝에 무상교통 공약을 지난 1월 초 마련했다"며 "하지만 최근 경기지사에 출마한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무상버스를 제안해 맥이 빠지기도 했지만 오늘 공약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100원 버스와 어르신 무료버스 예산 295억원, 버스 이용률 높여 마련"

이영순 후보는 25세 이하 100원 버스와 어르신 무료버스 약 295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아울러 공약한 대중교통공사 설립 및 공공버스 운영에 1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그렇다면 이같은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버스 이용율을 30%대로 높인다면 연간 400억 정도의 추가수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따라서 시행초기 100원 버스 및 어르신 무료버스는 지방세 중 자동차세 1400억원에서 우선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중교통공사 설립 및 공공버스 운영비는 예산과 연기금 투자, 시민주 모집을 통해 확보해 공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또한 버스노선 개편 및 공공버스와 민영버스 간 공정한 경쟁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버스이용율 상승을 통해 수익을 확대해 민영버스회사의 수익률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상버스 도입 베경에 대해 이영순 후보는 "울산시는 연간 240억원 이상의 지원금을 주면서도 버스수송분담율 개선과 교통복지증진에 대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버스회사의 적자를 메워주는 지원금인 셈인데, 울산시는 올해 버스요금을 인상하면서도 환승혜택을 줄이는 등 교통복지에 역행하는 행정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울산은 광역시이지만 수도권,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과 달리 지하철이 없어 대중교통수단은 버스가 유일하다. 하지만 버스의 수송분담율이 17%에 불과해 대중교통으로서의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시민사회에서 여러차례 나온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영순 울산시장 후보는 "울산은 노선의 길이가 길어 목적지까지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인구수에 대비해 노선수는 많으나 노선이 다양하지 않고 일부노선에 집중되어 있다"며 "또한 인구대비 버스대수가 타 도시보다 적고 노선당 버스대수가 적어 배차시간이 매우 길다"고 지적했다.

또한 "울산의 도로정체는 출퇴근 차량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인데 버스가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43만명의 노동자와 대규모 산업단지, 주간연속 2교대, 3교대, 주야 맞교대 등 다양한 근무형태가 있어 출퇴근 시간과 방향이 다양하지만 맞춤형 버스노선이나 버스배차가 이뤄지지 않아 고비용을 감수해 승용차로 출퇴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도 했다.

이 때문에 산업단지 인근의 주택가나 산업단지 내 주차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하고 출퇴근 시간에는 만성 정체에 시달리고 있어 버스 중심의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해 울산의 교통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것. 따라서 그 일환으로 저렴하고 편리한 대중교통활성화를 공약으로 제시한 것.

"중고등학생 2명 있는 가정의 교통비 연간 42만원 가량 절감"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우선 서민들의 교통복지 확대를 위해 무상버스 1단계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1단계는 25세 이하 100원 버스와 65세 이상 어르신 무상버스를 통해 노인이동권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 후보는 "이를 통해 현재 중고등학생 2명이 있는 가정의 교통비를 연간 42만원 가량 절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제안한 2단계는 편리한 대중교통을 위해 버스 공영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 이 후보는 "울산대중교통공사를 설립해 벽지노선과 적자가 큰 노선은 직접 운영해 대중교통 불편을 해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동자들의 버스 출퇴근을 활성화하기 위해 주요 산업단지 출퇴근 전용 버스노선을 신설하고 심야 출퇴근 전용 버스를 운영해 노동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며 "또한 산업단지 내 수용대응형 버스를 활성화 해 맞춤형 출퇴근 대중교통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시민들이 이용하기 편한 버스노선을 위해 시민, 울산시, 버스관계자 등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버스노선개선위원회'를 구성, 합리적인 버스노선 개편을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이 후보는 "교통불편지역 주민들이 직접 버스협동조합 구성을 지원하고 수요맞춤형 노선을 확대해 교통불편을 지속적으로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그:#통합진보당 울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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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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