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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행정부장관에 내정된 강병규 전 행안부 2차관
 안전행정부장관에 내정된 강병규 전 행안부 2차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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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의원들하고 얘기하면 '그 시절에 그런 것 안 한 사람 있나'고 하는데 그때 그렇게 한 사람은 기득권자야. 그렇게 안 한 사람이 훨씬 많다. 공직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4선 중진인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이 위장전입과 농지법 위반 사실이 드러난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를 '부적격 인사'로 규정했다. "학생이 잘못하면 회초리를 내리지, 상을 주는 경우는 없지 않냐"며 사실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에서 강 후보자의 위법 행위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 의원은 19일 오전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오늘 조간신문 1면마다 안행부 장관 후보자 기사가 나왔더라"며 "국무위원은 법을 집행하는 최고기관의 장인데 그런 사람이 농지법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도대체 언제부터 이런 줄 모르겠지만 최소한 박근혜 정부에서는 (이런 부적격 인사를 임명하는 일은) 근절될 줄로 믿었다"라며 "인사를 담당하는 참모들은 뭐하는 양반들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송 의원은 위장전입 및 농지법 위반 등을 '당시의 흔한 일'로 치부하는 당 안팎의 경향에 대해서 강도 높게 질책했다.

그는 "그때 웬만하면 군대 안 가는 사람 많았다고 해도 군대 간 사람이 더 많다"라며 "(위법행위를 한 사람은) 이런 자리에 앉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렇게 위법행위로 재산 늘리고 자식 좋은 학교 보내고 자신은 장관하고 이런 것이 근절되지 않으면 대한민국 미래도 없고 박근혜 대통령도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되지 않는다"라며 "청와대 인사 관계자들은 다음 인사 있을 때 이런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우리 정치권이나 지도층에 계신 분도 '옛날에는 이랬으니깐'라고 하면 역사의 발전도 없고 국가의 발전도 없고 나라의 미래도 없는 것"이라며 "안행부 장관이 법 위반한 사람 말고는 없는 건가, 대통령을 잘 모셔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편, 강 후보자는 지난 18일 자신의 위장전입 및 농지법 위반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4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태그:#송광호, #강병규, #인사청문회, #청와대,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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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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