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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합시다. 함께 삽시다."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이 창원을 걸었다. 도법 스님, 김민해 목사 등 20여 명의 상시 순례단과 지역 순례자들이 18일 국립3·15묘지를 출발해 마산역-마산어시장을 거쳐 김주열열사시신 인양지-해양신도시 개발지역까지 걸었다.

순례는 제주도에서 시작해 이날로 16일째를 맞았다. 3·15묘지 민주광장에서 열린 '창원순례 입재식'에는 창원지역 불교계 인사들도 함께했다. 먼저 순례단은 묘지 참배부터 했다.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은 16일째인 18일 오전 창원 국립3.15묘지를 참배했다.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은 16일째인 18일 오전 창원 국립3.15묘지를 참배했다. ⓒ 윤성효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은 16일째인 18일 오전 창원 국립3.15묘지를 참배한 뒤 '순례 창원지역 입재식'을 가졌다.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은 16일째인 18일 오전 창원 국립3.15묘지를 참배한 뒤 '순례 창원지역 입재식'을 가졌다. ⓒ 윤성효

입재식에는 원정(성주사 전 주지), 원일(성주사 주지), 도흥(불곡사 주지), 범수(광산사 주지), 성인(서학사 주지), 원문(금용사 주지) 스님과 창원시불교연합회장인 원행 스님(정인사 주지) 등이 참석했다. 또 박종권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공동의장과 김종대 창원시의원, 차윤재 마산YMCA 사무총장 등이 함께했다.

원행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동서·이념 대립 등 온갖 갈등을 원효 스님의 화쟁사상으로 풀어 동서화합과 남북통일의 기초를 다지기를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도법 스님은 순례단 대표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정전 60년을 보냈다. 동족 상잔의 비극도 기가 막히지만, 60년이 넘도록 정전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것도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갈등으로 손실이 300조가 넘고 한 해 소송 건수가 630만 건이나 된다, 이는 일본보다 60배가 넘는다고 한다"며 "재판을 통해 좋은 친구, 이웃, 동반자가 된 적을 본 적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도법 스님은 "반미, 친북, 노동자, 자본가, 개발론자, 전라도, 경상도, 여야 등 온갖 명분으로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며 "서로 원망하고 대립하며 분노하는 게 일상이 되다시피 했고, 우리는 서로 적대시 하며 산다. 합리적으로 균형있게 풀지 않는 한 한민족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을 이끌고 있는 도법 스님이 18일 오전 창원 국립3.15묘지 광장에서 '순례 창원지역 입재식'에 앞서 자리에 앉아 있다.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을 이끌고 있는 도법 스님이 18일 오전 창원 국립3.15묘지 광장에서 '순례 창원지역 입재식'에 앞서 자리에 앉아 있다. ⓒ 윤성효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을 이끌고 있는 도법 스님이 18일 오전 창원 국립3.15묘지 광장에서 '순례 창원지역 입재식'에서 '생명평화 100배 서원문'을 읽고 있다.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을 이끌고 있는 도법 스님이 18일 오전 창원 국립3.15묘지 광장에서 '순례 창원지역 입재식'에서 '생명평화 100배 서원문'을 읽고 있다. ⓒ 윤성효

그러면서 그는 "보수든 진보든 누구든지 이 문제를 걱정하면서도 문제를 풀지 않으려 한다. 오로지 보수와 진보의 한 쪽만 있고, 국민의 목소리는 없다"며 "조계종 총무원에서 원효 스님의 화쟁사상으로 모두가 함께 미래를 만드는 새로운 큰 흐름을 이루자고 해서 순례에 나섰다"고 말했다.

차윤재 마산YMCA 사무총장은 "창원은 4년 전 옛 창원마산진해가 무리하게 통합을 해서 4년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마산해양신도시 개발로 정부와 시민단체, 자연과 사람 간에 갈등이 10년째 지속되고 있는데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평화로운 곳이 되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일본군위안부피해자 추모비 건립운동을 벌이는 김종대 창원시 의원은 이날 발원문을 통해 "침략전쟁의 군홧발에 짓밟힌 할머니들의 명예를 되찾아 인권과 정의가 바로 서고 평화로운 미래가 열리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창원시불교연합회는 추모비 건립기금으로 200만 원을 전달했다. 순례단은 19일 진주, 20일 거제, 21일 밀양을 거쳐 22일 울산을 찾는다.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은 16일째인 18일 오전 창원 국립3.15묘지를 참배한 뒤 '순례 창원지역 입재식'을 가졌다. 사진은 도법 스님 등이 '생명평화 100배 서원문'을 들으며 절을 하는 모습.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은 16일째인 18일 오전 창원 국립3.15묘지를 참배한 뒤 '순례 창원지역 입재식'을 가졌다. 사진은 도법 스님 등이 '생명평화 100배 서원문'을 들으며 절을 하는 모습. ⓒ 윤성효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은 18일 오전 창원 국립3.15묘지 참배를 마친 뒤 광장에서 '순례 창원지역 입재식'을 열었다.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은 18일 오전 창원 국립3.15묘지 참배를 마친 뒤 광장에서 '순례 창원지역 입재식'을 열었다. ⓒ 윤성효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은 18일 오전 창원 국립3.15묘지 참배를 마친 뒤 광장에서 '순례 창원지역 입재식'을 열었다.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은 18일 오전 창원 국립3.15묘지 참배를 마친 뒤 광장에서 '순례 창원지역 입재식'을 열었다. ⓒ 윤성효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은 18일 오전 창원 국립3.15묘지 참배를 마친 뒤 광장에서 '순례 창원지역 입재식'을 열었다.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은 18일 오전 창원 국립3.15묘지 참배를 마친 뒤 광장에서 '순례 창원지역 입재식'을 열었다. ⓒ 윤성효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은 18일 오전 창원 국립3.15묘지 참배를 마친 뒤 광장에서 '순례 창원지역 입재식'을 열었다.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은 18일 오전 창원 국립3.15묘지 참배를 마친 뒤 광장에서 '순례 창원지역 입재식'을 열었다. ⓒ 윤성효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을 이끌고 있는 도법 스님 등이 18일 오전 창원 국립3.15묘지 참배를 마친 뒤 광장에서 '순례 창원지역 입재식'을 하며 절을 하고 있다.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을 이끌고 있는 도법 스님 등이 18일 오전 창원 국립3.15묘지 참배를 마친 뒤 광장에서 '순례 창원지역 입재식'을 하며 절을 하고 있다. ⓒ 윤성효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은 18일 오전 창원 국립3.15묘지 참배를 마친 뒤 광장에서 '순례 창원지역 입재식'을 열었다. 창원시불교연합회 부회장 원정 스님이 김종대 창원일본군위안부추모비건립추진위 상임공동대표한테 금일봉을 전달하고 있다.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은 18일 오전 창원 국립3.15묘지 참배를 마친 뒤 광장에서 '순례 창원지역 입재식'을 열었다. 창원시불교연합회 부회장 원정 스님이 김종대 창원일본군위안부추모비건립추진위 상임공동대표한테 금일봉을 전달하고 있다. ⓒ 윤성효



#화쟁코리아#도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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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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