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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데니스 로드먼 방북 관련 인터뷰 영상 갈무리.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데니스 로드먼 방북 관련 인터뷰 영상 갈무리. ⓒ ESPN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다시 북한에 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드먼은 9일(현지시각)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북한을 방문한 목적은 순수했다"며 "하지만 사람들이 원하지 않으면 다시는 북한에 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드먼은 "나는 영웅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행복하고, 위대한 일을 하고 싶었고 그것이 내가 원하는 전부였다"고 밝혔다. 또한 "사람들이 나를 악마나 악동으로 생각하지 않기를 원한다"며 "내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쳤다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로드먼은 지난해부터 네 차례 북한을 방문하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깊은 관계를 쌓았다. NBA 은퇴 선수들을 이끌고 북한 농구팀과 친선 경기를 벌였고,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 축하 노래까지 직접 부르기도 했다.

또한 지난 1월 방북 때는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의 혐의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으며 케네스 배의 가족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유엔도 안보리 결의 위반 조사... 부담 느낀 듯

로드먼은 여론의 비난이 계속되는 데다가 유엔이 최근 그가 방북 때 김 위원장 측에 고가의 선물을 전달한 것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사항을 위반한 것인지 조사에 나서자 부담을 느끼면서 결국 북한에 더 이상 가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로드먼은 북한의 선전 도구로 전락했다는 언론의 비난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감정이 북받친 듯 굵은 눈물을 흘리며 방북 직후 3주간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았던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로드먼은 "미국 사람들은 타인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지나치게 좋아한다"며 "그리고 누군가는 타인의 불행을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한다"고 언론의 비난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데니스 로드먼#방북#NBA#케네스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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