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등 통합신당 추진세력이 기초(단체장 및 의원) 선거에서 정당공천을 않기로 결정한 이후 처음으로 <오마이뉴스>가 광주 기초단체장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오마이뉴스>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타임알앤씨(TRC)에 의뢰해 8~10일 조사한 동·서·남·북·광산구청장 여론조사 결과를 차례로 보도할 예정이다. - 편집자 말
9일 실시한 광주 북구청장 '다자간 가상대결' 결과, 송광운 현 북구청장이 37.4%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송 청장은 모든 지역·성별·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송 청장은 8일 실시한 여론조사의 동·서·광산구청장 지지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송 청장에 도전하는 나머지 후보군들의 지지율은 10% 미만으로 조사됐다. 송 청장의 뒤를 이어 조호권 광주시의회 의장 9.4%, 정형택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부본부장 7.8%, 진선기 광주시의원 5.2%, 송태종 전 광주시의원 5.0%, 김병도 전 북구의원 4.2%, 곽복률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 3.5%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7.5%로 나타냈다.
송 청장은 직무평가에서도 응답자의 61.8%가 '잘했다(잘한 편, 매우 잘했다)'라고 평가했다. 이는 9일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광주 동·서·광산구청장 직무평가(
관련기사 : 현직 유리? 광산구청장 외엔 현직들 '고전')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치다.
'단일화 논의 후보' 중 조호권 광주시의회 의장 '선두'송 청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 6명 가운데 단일화가 진행 중인 5명의 후보 간 가상대결 결과는 조호권 의장이 가장 높게 조사됐다. 조 의장은 19.8%로 모든 성·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정형택 부본부장을 제외한 5명의 후보가 현 청장과 맞서기 위한 후보단일화 논의되고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조 의장이 송 청장을 제외한 후보 간 대결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10%p 이상 앞서는 것으로 조사돼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진선기 의원 9.9%, 곽복률 실행위원 9.5%, 송태종 전 의원 8.7%, 김병도 전 의원 7.3%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4.7%로 나타났다. 무응답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송 청장을 지지한 응답자 절반(50.5%)이 송 청장을 제외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73.1%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광주 북구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9일 하루 동안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실시했으며(응답률 1.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06%p다.
* 광주 남구청장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보도도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