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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충남 서산시청 앞 광장에서 가로림만 조력댐 백지화를 촉구하는  서산태안연대회의의 제 2차 도보대행진 출정식이 열려,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조력댐 백지화 6일 충남 서산시청 앞 광장에서 가로림만 조력댐 백지화를 촉구하는 서산태안연대회의의 제 2차 도보대행진 출정식이 열려,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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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이 2년 만에 또다시 길을 나섰다.

6일 가로림만 조력댐에 반대하는 서산·태안 어민과 시민사회 단체 활동가 등 30여 명이 서산시청 앞 광장에서 제2차 도보대행진을 위한 출정식을 열었다.

지난 2012년 2월 11일, 가로림만 조력댐 반대를 이유로 서산시청을 출발해 과천 정부청사까지 120킬로미터를 도보로 행진하며, 가로림만 조력댐 건설의 반대 시위를 펼쳤다.

이날 오전 9시 서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가로림만 조력댐 백지화를 위한 서산·태안 연대회의'는 "가로림만 갯벌은 지금 상태 그대로 지키고 가꾸어 후손들에게 대대로 물려주어야 한다"며 조력댐 백지화를 촉구했다.

"작은 이익 때문에 삶 터전 훼손... 안 된다"

가로림만 조력댐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충남시 서산시 동부시장을 거닐며, 주민들에게 가로림만 보전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있다.
▲ 물고기 곁을 지나는 어민 가로림만 조력댐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충남시 서산시 동부시장을 거닐며, 주민들에게 가로림만 보전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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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평주 서산·태안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야만적인 토건 자본과 개발논리에 경도된 정책입안자, 그에 기생하는 탐욕스러운 무리들이 당장의 작은 이익 때문에 삶의 터전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훼손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정섭 가로림만 조력발전건설 반대투쟁위원장도 "최근 태안화력을 운영하는 서부발전과 포스코·대우·롯데 등 토건기업들이 모여 만든 가로림만조력발전 주식회사가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 환경영향평가서를 다시 제출했다"며 "전력·토건마피아들은 생태계 파괴와 마을 공동체 붕괴를 가져올 조력발전댐 건설을 끝까지 밀어붙이고 있으며, 돈으로 사람을 사고 거짓말로 주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정식을 마친 이들은 서산 시내를 걸으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가로림만 보전의 당위성을 홍보했다.  

강희권 태안참여자치시민연대 의장 "가로림만은 인간의 삶과 자연환경을 지킨다는 근본적인 가치, 어민 4000여 명의 생계 터전이기에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곳"이라며 "(도보행진을 통해) 길 위에서 만나는 모든 시민들에게 가로림만 조력댐 계획의 부당함을 알리고 애타는 어민들의 심정과 뭇 생명들의 절규를 생생히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하루 20킬로미터씩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서산시청에서 정부청사까지 도보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오는 12일 세종청사 앞에서 산업통상부 장관 면담과 조력댐 백지화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태그:#가로림만, #조력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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