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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은 2일 국회 사랑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6.4 지방선거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하며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한 신당 창당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 김한길-안철수, 지방선거 무공천... 신당 창당 합의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은 2일 국회 사랑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6.4 지방선거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하며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한 신당 창당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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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경기지사 선거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경기지사 출마 뜻을 밝히며 달궈진 선거전이 5일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의 출마 가세로 더욱 뜨거워졌다.

일단, 야권 내부 경쟁부터 치열하다. 현재 야권에서는 김진표·원혜영 민주당 의원과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여기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영입에 공들여 온 김상곤 교육감이 선거전에 뛰어듦에 따라 격전이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도 오는 6일 경기도지사 출마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과 안철수 새정치연합이 신당을 창당하기로 함에 따라, 통합 신당 내 경선부터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때, 안철수 의원이 김 교육감을 영입할 시 서울시장 후보를 박원순 서울시장으로 정리하는 대신 경기지사 후보는 김 교육감으로 하는 '전략공천설'이 돌았지만 현재로서는 경선이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지고 있다. 

통합 신당 내 '경선' 수순... "야권 교통정리, 어이없는 소리"

김상곤 전 교육감 역시 '경선'에 대해 열린 자세를 표하고 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가치통합을 위해 함께 나가고 있다"며 "이런 과정에서 정당 결성과 후보 결정 등의 방법이 논의될 것이며 거기에서 논의된 과정과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표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당 내 경선을 치러야 한다"며 "신당창당 협의기구에서 경선 룰을 정하면 따르겠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권리당원에 대해 배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에 대한 무한애정을 가지고 꼬박꼬박 당비를 내며 '내손으로 지방선거 후보자를 뽑겠다'며 기대에 부풀었던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 의무만 있고 권리는 없는 어쩔 수 없는 현실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유시민 당시 국민참여당 후보와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을 치러 0.96%P 차로 패한 바 있다. 이번에 또 한 번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하는 데 대해 김 의원은 "지난 2009년 경기도교육감 보궐 선거 때 정말 열심히 도왔다, 김 교육감이 (서로 경쟁해야 하는) 내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라며 "일단 김 교육감이 선택을 하셨으니 정정당당하게 대응하고 원혜영 의원과도 아름다운 경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도 4일 성명을 통해 "완전국민참여경선과 순회경선을 통해 선거혁명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2년 국민참여경선은 밑으로부터의 선거혁명이었다"며 "통합신당이 진정한 새정치를 실현하고 박근혜 정권 심판을 위한 폭발적인 국민의 지지를 불러일으키려면 그에 걸맞는 공정하고 혁신적인 통합경선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 '김상곤 전략공천설'을 염두에 둔 듯 원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야권 교통정리니 뭐니 일부에서 어이없는 소리들을 합니다만, 여권이 그 어느 때보다 경선에 공을 들이는 마당에 자멸의 길을 택할 수는 없다"며 "공정하고 혁신적인 통합경선은 새정치의 진정성을 인정받고 정치를 혁신하기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창호 예비후보도 "김상곤 교육감과 함께 경선 끝까지 개혁야당의 선봉에 서겠다"며 "경선 과정에서의 모범적인 경쟁모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에 민주야권이 주도권을 쥐고, 도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김 교육감의 출마는 그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이 이뤄질 시, 어떤 방식으로 치러질지가 최대 관건이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의 경우 '당원 50%+일반국민 50%'라는 방침만 서 있다. 새정치연합 측은 배심원단을 도입하는 안을 준비중이라고 알려진 상황이다. 민주당은 권리당원에 대한 배려를 높이는 쪽으로, 새정치연합 측은 시민의 참여를 대폭 여는 방향으로 룰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양측은 3월 말까지 창당 작업을 완료한 후 4월께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태그:#경기도지사, #김상곤, #김진표, #원혜영, #남경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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