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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찬물 끼얹는 미국의 핵잠수함 입항 반대한다."

미국 7함대 소속 핵추진 잠수함인 콜럼버스호(SSN-762)가 3일, 7함대의 기함인 블루리지함(LCC-19)이 4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가운데, 경남진보연합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이같이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이천기 경남도의원, 황철하 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 집행위원장, 김대하 창원진보연합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경남진보연합과 6·15경남본부는 "이산가족 상봉, 고위급 접촉 등 조심스럽게 대화의 분위기가 고조되는 시기에, 정권붕괴를 목적으로 세계 최대의 군사훈련을 강행한 것도 모자라 핵전략무기까지 동원해 훈련의 적대적, 도발적 성격을 강화하여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한미 당국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경남진보연합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4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관계 찬물 끼얹는 미국의 핵잠수함 입항 반대한다"고 밝혔다.
 경남진보연합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4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관계 찬물 끼얹는 미국의 핵잠수함 입항 반대한다"고 밝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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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한미 당국은 올해 핵전략수단이 반입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예년에 비해 전쟁연습의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주장하지만,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바라는 각계각층은, 올해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이 예년보다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성격이 강화된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우여곡절 끝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된 만큼 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관계개선의 진정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한미당국은 어렵게 열린 대화국면을 대결국면으로 되돌릴 수 있는 도발적, 적대적 성격의 전쟁연습을 즉각 중단하고, 반입된 공격형 무기들을 즉각 철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럼버스함과 블루리지함은 한미연합 '기리졸브·독수리' 연습 참가를 위해 입항했다. 콜럼버스호는 2012년 3월에도 독수리훈련 참가를 위해 진해 해군기지를 방문했고, 태평양함대 잠수함전단 소속으로 하와이 진주만이 모항이다.

1993년 취역한 이 잠수함은 7000t급(만재배수량)으로 선체 길이는 110.3m에 이르고, 사거리 3100㎞인 토마호크 미사일(블럭3)과 사거리 130㎞의 하푼 대잠미사일 등을 탑재하고 있다.

블루리지함은 1만8000t급으로, 일본 요코스카에 전진배치된 미국 제7함대의 기함이며, 250명 이상의 장교와 1200명 가량의 부사관 이하 승조원 등이 탑승할 수 있다.

지난 2월 24일부터 시작된 한미연합 키리졸브·독수리연습에는 주한미군 7500명, 한국군 20만 명이 동원되고 있다.


태그:#콜럼버스호, #블루리지함, #키리졸브-독수리연습, #경남진보연합, #6.15경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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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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