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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안철수 만났다. 경선-추대 당의 뜻대로" 6.4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 뜻을 내비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4일 경기도 수원 경기도교육청 회의실에서 교육감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 김상곤 "안철수 만났다. 경선-추대 당의 뜻대로" 6.4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 뜻을 내비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4일 경기도 수원 경기도교육청 회의실에서 교육감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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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4일 오전 11시 3분]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도 교육감직을 사퇴한다면서, 사실상 향후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김상곤 교육감은 4일 오전 10시 수원시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김상곤은 오늘 경기도 교육감직을 사퇴하고 새로운 길을 걷고자 한다, 비록 험한 길이지만 이 길이 우리 시대가 제게 요구하는 명령이라면 기꺼이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사회가 함께 변하지 않으면 교육을 통한 민생의 안정도, 공동체의 행복도 굳건할 수 없다"면서 "저는 교육혁신을 통해 민생을 살린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한국의 정치·사회·경제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길로 나서겠다, 복지와 인권을 기반으로 해 새로운 정치 경제 질서, 사회 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세 모녀 사건을 언급하며 "이래도 복지가 사치인가 묻고 싶다, '정상화'된 대한민국이 이런 모습일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로운 정치 지형을 만들어냄으로써 국민의 가슴에 희망의 불씨를 지펴내고 있다"면서 "시민사회와 함께 역사의 큰 물줄기를 바꿔내야 한다, 저 또한 절박한 시대적 부름 앞에 부족한 능력이나마 기꺼이 보태겠다"고 마무리했다.

김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경기도지사 출마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7~10일쯤 추후 기자회견이 한 번 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다 더 큰 틀에서 교육행정과 일반 행정, 사회일반질서들이 종합적으로 혁신되도록 하는 게 제가 해야 할 몫"이라면서 "(도지사) 경선 후보 결정이나 과정은 통합 신당 과정에서 합리적인 결정이 이뤄질 거라 믿고 그에 따를 것"이라 밝혀 사실상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의사가 있음을 확실시했다.

김상곤 "경기도지사 되면 도민 행복 위해 최선"

교육청 떠나는 김상곤 교육감 6.4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 뜻을 내비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4일 경기도 수원 경기도교육청 회의실에서 교육감퇴 의사를 밝힌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 교육청 떠나는 김상곤 교육감 6.4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 뜻을 내비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4일 경기도 수원 경기도교육청 회의실에서 교육감퇴 의사를 밝힌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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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상곤 경기교육감이 기자들과 나눈 1문 1답이다.

- 신당 창당과 관련,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에서 경기도지사에 대해 경선인지 추대인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경선에 참여할 것인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가치와 통합을 위해 걷고 있다. 경기도지사를 뽑는 방식 또한 같은 맥락에서 논의될 것이다. 그 과정과 결과에 따르도록 하겠다."

- 신당창당 선언 후 통화하거나 만나서 접촉했는지, 어떤 의견을 나눴는지 궁금하다.
"지난 일요일 통합 선언이 있고 난 후 그날 저녁에 안철수 운영위원장과 만났다. 안 위원장께 '쉽지 않은 용단을 내려주셨다, 그 길에 양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미력하나마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 지난주 기자회견을 하려다 연기하고 오늘 다시 기자회견을 했는데, 도지사 출마를 결정하게 된 배경과 함께, 경선으로 가게 된다면 어떤 방식이 좋겠는지 본인의 생각은?
"경기 혁신교육이 지속가능하도록 하려는 생각을 오래도록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한국 정치의 상황과 시대 정치의 상황이 미력하나마 저도 함께 했으면 하는 강한 요청들이 있었다. '민주당과 새정치의 양립해있으면 그게 쉽지 않겠다'는 생각과, 두 당이 함께 하는 게 국민들의 열망이라고 생각해 저도 그 점을 피력했다. 그래서 통합 선언이 이뤄지고 저도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로 출발할 수 있었다. 경선 후보결정이나 과정은 통합 신당 과정에서 합리적인 결정이 이뤄질 거라 믿고 그에 따를 것이다."

- 도지사로 출마하게 되면서 비판론이 나오는데 그에 대한 생각과 계기?
"경기 혁신교육은 지난 5년간 상당히 뿌리를 내린 상태고, 학부모님들도 마음을 합치고 계신다고 본다. 지속가능한 조건들이 많이 마련되고 있다고 본다. 또 경기도에는 훌륭한 교육 철학을 가지신 분이 많이 있으므로,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교육감직을 이어 가시리라 믿는다. 보다 더 큰 틀에서 교육행정과 일반 행정, 사회일반질서들이 종합적으로 혁신되도록 하는 게 제가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했다."

- 오늘 기자회견문에 경기도 교육감직을 떠난다는 내용만 있고 경기도지사에 출마한다는 내용은 없는데 그 부분이 빠진 것에 대해 궁금하다. 회견문 중 '시대가 요구하는 명령'이 무엇인지 밝혀달라.
"오늘은 교육감직을 사퇴하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가겠다고 하는 기자회견이고, 도지사와 관련한 말씀은 10일 후쯤 드리려고 계획 중이다. 정부가 교육공약을 파기하고 국민을 외면하면서, 더 나아가 한국사를 왜곡하는 이런 상황들이 계속 벌어지는데 이런 상황들은 참으로 국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사회 경제 질서를 개선하고 혁신해 나가는 것이 제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 다른 민주당의 후보로는 부족한 건가. 왜 김상곤 교육감께서 나오셔야 하는가.
"다른 민주당 두 후보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나온 것은 그 두 분과 상관없이,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검토하면서 오늘 이 상황에 이르렀다."

- 신당 창당을 하게 되면 당이 제시하는 경선 과정 등에 따르겠다고 했는데, 만약 도교육감에 대해 러닝메이트 형식으로 가게 된다면 따를 의사가 있는지?
"정치개혁특위에서 선거방식에 대해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그대로 가는 것으로 결정됐다. 현행 제도에서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 교육감에 재등록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인가?) 예. 도 교육감직은 오늘로 끝나는 것으로..."

- 교육부와의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이번 사퇴 결정에 반영됐나.
"제가 교육감직을 2009년부터 수행하면서 보편 복지, 혁신 학교 등을 실행해왔고, 그 과정에서 여러 경기도청이나 교육부와 갈등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갈등은 대체로 교육자치라는 측면에서 많이 해결됐다. 또 그러한 과정에서 제가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이, 지금 결심에도 일부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 실제 도지사가 되면 어떤 역할들을 하고 싶은지.
"한 열흘 남짓 후 도지사 출마에 대해 말씀을 드리면서 밝힐 것이다. 다만 시대 정신을 반영해 도민들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교육감직의 수행과정에서 단 한 명의 학생들도 뒤떨어지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는 교육 정책을 폈다.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단 한 분의 주민도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정책을 펼치도록 할 것이다."

- 지금 계속 경선에 대해 확답하지 않고 있으신데, 추대라는 것은 새정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경선 후보로 나설 것인지 밝혀달라.
"그것에 대해 제가 이 자리에서 사전적으로 말씀드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에서 합리적으로 논의되는 과정에 따르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도 교육감 사퇴#경기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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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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