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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선 정의당 대표
 천호선 정의당 대표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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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을 놓고 "양 정치세력의 생존전략을 위한 정치공학적 합당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측이 정의당까지 포함한 통합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지만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정의당은 2일 양측의 통합과 관련한 논평에서 "한국정치의 고질적인 병폐인 양당기득권 독점체제를 깨고 '새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열망이 좌초됐다"며 "안철수 의원은 그동안 누차 양당독점체제를 허무는 새로운 정치를 주창해 왔으나 결국 스스로가 기득권 독점체제에 편승한 결과를 낳았다"라고 밝혔다.

특히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매개로 양측이 신당 창당에 합당한 것과 관련해 "양 측의 통합 명분이 사회적 약자, 소수자의 정치진출을 보장하고 정치의 다원성과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왔던 '정당공천제' 폐지 단 하나 때문이었다는 것은, 정치개혁은 뒷전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안철수식 새정치의 종언을 고한 날"이라며 "결국 안철수 의원 본인은 그동안 혁파하겠다던 정치 기득권에 스스로 편승하여 자신의 정치적 꿈을 이루겠다고 헌 정치에 투항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라고 비난했다. 사실상 야권통합에 참여할 뜻이 없음을 밝힌 것이다.

통합진보당도 이날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를 앞둔 합종연횡 현상"이라며 "합당의 목표도 불분명하다, 합의보다 더 중요한 앞으로의 과정 역시 국민들은 엄중하게 지켜볼 것"이라는 비판적인 논평을 내놓았다.

이에 앞서, 최재천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신당 창당 합의 발표 기자회견에서 '제3지대 신당 창당에 정의당과 시민사회도 포함 대상인가'라는 질문에 "문이 닫힌 것은 아니지만 어디까지 넣고 빼고 논의한 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통합진보당과의 연대가능성에는 "통합진보당과 함께 할 수도 있느냐고도 묻는데, 그것은 아니다, 실무자들 사이에 분명히 못박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태그:#민주당, #안철수, #정의당, #천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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