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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3사 고객정보를 몰래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KCB 직원 박 모씨(왼쪽)와 광고대행업체 대표 조 모씨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개인정보 대량유출 관련 실태조사 및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카드3사 고객정보를 몰래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KCB 직원 박 모씨(왼쪽)와 광고대행업체 대표 조 모씨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개인정보 대량유출 관련 실태조사 및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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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8일 오후 9시 4분]
카드사 정보 유출 경로 두고 논란

카드사 정보 유출 경로를 두고 카드사와 카드3사 고객정보를 빼돌린 코리아크레딧뷰로 직원 박아무개씨의 진술이 엇갈리자, 국회 정무위 의원들은 "검찰과 금융당국이 부실수사를 한 증거"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박씨는 농협카드에 보안프로그램 해제를 끊임없이 요청했고 농협카드가 이를 풀어줬다고 밝혔다.

"검찰의 공소장에 농협카드 직원이 보안프로그램을 풀어줬다고 쓰여있다"고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질문하자, 박씨는 "그것은 사실과 좀 다르다"고 입을 열었다. 박씨는 "농협카드 직원이라고 표현한 것은 농협카드 정보보호팀에 요청했고 어느 순간 보안프로그램이 풀려서 직원이라고 말했다"며 "그러나 그 직원이 정확히 누군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카드3사 고객정보를 몰래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KCB 직원 박 모씨(왼쪽)와 광고대행업체 대표 조 모씨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개인정보 대량유출 관련 실태조사 및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맨 왼쪽은 현오석 부총리.
 카드3사 고객정보를 몰래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KCB 직원 박 모씨(왼쪽)와 광고대행업체 대표 조 모씨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개인정보 대량유출 관련 실태조사 및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맨 왼쪽은 현오석 부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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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농협카드는 보안프로그램을 해제해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영배 전 NH농협카드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는 "박씨로부터 디스크 증설 요청을 받아서 (이에 해당하는) 작업은 해줬지만 보안해제는 해주지 않았다"며 "PC 9대 가운데 1대는 보안 프로그램이 애초부터 설치되지 않았는데, 이를 농협직원이 보안을 풀어준 것으로 박씨가 착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소장의 내용에 대해선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자 의원들은 최수현 금감원장에게 조사결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최 원장이 "아직 검사 중에 있다"고 답하자 질타가 쏟아졌다.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한 달이 지나도록 누가 보안프로그램을 해지했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게 말이 되냐"며 "검찰과 금감원은 가장 기본적인 유출 경로에 대한 사실 확인도 안 하다니 부끄러운 줄 알라"고 비판했다. 이어 "재발방지 대책을 아무리 내놓아도 국민들이 이래서야 믿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도 "농협카드 말대로라면 검찰은 그럼 박씨의 말만 듣고 공소장을 쓰고 있는 것이다"며 "지금 검찰과 당국이 부실수사를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꼬집었다.

청문회를 내내 지켜보던 김정훈 정무위원장도 나서 쓴소리를 뱉었다. 그는 "증인들은 책임 경감을 위해 본인이 해제하고 은행에서 보안을 풀어줬다고 진술할 수 있고 반대로 금융기관에서는 책임을 회피하려고 우리는 풀어주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며 양측에 재차 사실관계를 물었다. 그러나 농협 관계자는 "조사한 바에 의하면 내부에서 풀어준 흔적은 없다"고 주장했고, 박씨도 "스스로 푼 적 없다"고 반복했다.

김 의원은 "농협카드 직원이 보안프로그램을 해제해 줬느냐 여부는 이번사태의 징계의 수위와 범인 결정에 핵심요인이다"라며 "카드사 직원이 보안프로그램을 풀어줬다면 공모 여부에 대한 수사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감원은 지금까지 조사 중이란 말만 되풀이 하지 말고 지금까지 조사결과를 보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신 : 18일 오후 3시 32분]
"정보유출 책임 질 사람이 사표 받아"- "수습이 먼저"

국정조사 청문회, 선서하는 경제수장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카드3사 개인정보 대량유출 관련 실태조사 및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 국정조사 청문회, 선서하는 경제수장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카드3사 개인정보 대량유출 관련 실태조사 및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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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초유의 카드사태에 대한 국회청문회에서 여야의원들은 정보유출책임을 둘러싸고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를 강도높게 질타했다.

특히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가장 많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KB국민카드에 대해 임영록 KB금융지주회장이 법적으로 책임져야할 당사자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개인정보 대량유출 관련 실태조사 및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임 회장은 작년 6월에 정보유출 사고가 날 당시 고객정보관리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객정보관리인으로 본인이 법적,도의적책임을 져야 하는데 부하직원들에게 사표를 받고 있다"며 "조직의 수장인 본인은 빠지고 다른 경영진들만 징계한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신뢰를 가질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카드3사 고객정보를 몰래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KCB 직원 박 모씨(뒷줄 일어선 이)와 광고대행업체 대표 조 모씨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개인정보 대량유출 관련 실태조사 및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신제윤 금융위원장,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카드3사 고객정보를 몰래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KCB 직원 박 모씨(뒷줄 일어선 이)와 광고대행업체 대표 조 모씨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개인정보 대량유출 관련 실태조사 및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신제윤 금융위원장,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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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회장은 지난 2일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심재오 KB국민카드 대표와 IT담당 신용채 상무, 전략담당 배종균 상무의 사표를 함께 수리했다. 앞서 심재오 대표를 포함한 KB금융지주 임원 27명은 임 회장에게 이번 사태와 관련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에 임 회장도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고객정보관리인으로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도 "계열사간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대한 관리"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카드사의 정보가 나간 것"이라고 단언했다.

임원들의 집단 사표 제출에 대해서는 그는 "임원들이 심기일전해 사태를 수습하자는 차원이었고 저는 수습이 먼저였다"고 밝혔다. 임 회장이 정해진 발언시간을 초과해 말을 계속 이어나가자 김 의원은 "금융지주회장이 국회위에 있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질문을 했으면 답을 들어야 하지 않나"라며 임 회장의 발언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임 회장의 법적책임 논란에 대해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지금은 금감원에서 검사가 진행 중이라 예단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검사결과에 따라 누구든지 징계가 필요하면 예외 없이 징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객정보 빼돌린 KCB 전 직원 박 모씨, 청문회 증인 출석 카드3사 고객정보를 몰래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KCB 직원 박 모씨와 광고대행업체 대표 조 모씨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개인정보 대량유출 관련 실태조사 및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앉아 있다.
▲ 고객정보 빼돌린 KCB 전 직원 박 모씨, 청문회 증인 출석 카드3사 고객정보를 몰래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KCB 직원 박 모씨와 광고대행업체 대표 조 모씨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개인정보 대량유출 관련 실태조사 및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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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고객정보 유출사고를 일으킨 코리아크레딧뷰로의 직원 박아무개씨와 광고대행업체 직원 조아무개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 청문회장에는 두 증인이 공개되지 못하도록 가림막이 있었다. 그러나 증인을 가림막으로 차단해야 할 근거가 없다는 일부 의원들이 지적이 나와 뒤늦게 가림막이 철거했다. 이 때 취재진이 갑자기 몰려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박씨는 카드사의 고객정보를 조씨에게 제공한뒤 매달 20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500만건의 고객정보를 유출·제공한 뒤 비정기적으로 월 200만원을 받았다"며 "특별한 기간은 산정하지 않고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광고업자 조씨와는 4~5년전부터 알게된 사이"라며 "세번의 범행 모두 사전모의가 아닌 우발적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카드사태 청문회#개인정보유출#KB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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