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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민주연합노조) 고양시지부 소속 청소노동자 70여 명이 14일 정의당에 입당했다.

14일 오후 5시 경기 고양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김주실 민주연합노조 고양시지부장은 "2012년에 노조를 만들어 투쟁해오면서 노조의 한계와 정치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라며 "우리 청소노동자들의 입장을 가장 잘 대변해줄 정당은 정의당뿐이다"라고 말했다.

"환경미화원 노동조건 개선에 앞장서겠다"

14일 열린 고양시 청소노동자 정의당 입당식에 참석한 청소노동자, 정의당 의원들
 14일 열린 고양시 청소노동자 정의당 입당식에 참석한 청소노동자, 정의당 의원들
ⓒ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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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선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의당은 민주연합노조 당원들과 함께 부패와 특권을 청소하는 정의로운 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연말에 논란이 일었던 국회 청소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언급하며 "환경미화원의 노동조건 개선하는 데 정의당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또한 심상정 원내대표는 "청소노동자 분들이 스스로 자신의 헌법적 기본권인 노동의 권리를 획득해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오늘 입당은 매우 뜻깊다"라며 "정의당이 국회에서나 국회 밖에서나 청소노동자들의 헌법적 권리를 보장하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저도 여러분의 노동 덕분에 살아갈 수 있는 고양시민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원석 의원은 "여러분이 이제 정의당 당원이 되어주신 만큼 정책위의장으로서, 고양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청소노동자들의 정당한 노동권 쟁취에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의당 시의원들, '독립채산제 폐지' 조례안 제출

14일 고양시 청소노동자 정의당 입당식에 참석해 청소노동자와 악수를 나누는 천호선 정의당 대표.
 14일 고양시 청소노동자 정의당 입당식에 참석해 청소노동자와 악수를 나누는 천호선 정의당 대표.
ⓒ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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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이날 정의당에 입당한 데에는 고양시와 청소대행업체들이 맺은 계약의 독특함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고양시는 청소대행업체들과 생활폐기물 처리 대행계약을 맺고 있다. 그런데 '독립채산제 방식'으로 인해 연간 약 95억 원에 이르는 쓰레기종량제봉투 판매 수입을 이들 업체가 고스란히 가져다 운영비로 쓰고 있다. 이로 인해 쓰레기종량제봉투 판매 수입의 감시와 통제가 미흡한 실정이다.

당연히 청소대행업체들의 경영투명성이 떨어지고, 청소노동자를 포함한 환경미화원들도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 현재 고양시에 있는 청소대행업체 대부분은 청소노동자들을 위한 휴식공간이나 식당, 심지어는 화장실조차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의당 소속 고양시의회 의원들은 청소대행업체들의 부조리한 관행과 청소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지난해 독립채산제 폐지 조례안을 제출했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대로 아직까지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결국 70여명 청소노동자들의 입당으로 이어지는 데 밀알이 되었다.

한편 이날 입당식에는 이홍우 정의당 고양시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정의당 소속의 김윤숙, 박시동, 김혜련 고양시의회 의원도 함께 했다.

덧붙이는 글 | 박윤정 기자는 오마이뉴스 19기 인턴기자입니다.



태그:#고양시, #청소노동자, #정의당, #천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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