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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김창호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 유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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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은 경기도지사 출마선언을 하고 지난 4일, 예비후보 등록 이후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김 예비후보는 현재 민주당에서 경기도지사 출마의사를 밝힌 김진표, 원혜영 의원에 비하면 인지도나 지지도 면에서 현격하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 후보는 경기도 성남 분당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원외위원장'으로 참여정부 때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것 외에는 특별한 정치이력이 없다. 하지만 이와 관련, 김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상곤 경기교육감을 거론하면서 "이들이 정치이력이 많아서 시정이나 교육정책을 잘하는 게 아니"라며 자신이 "정치적 상상력과 정책적 상상력이 고갈된 민주당에 새로운 비전과 가능성을 제시해줄 수 있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박근혜 대통령, 김한길 대표, 안철수 의원 이렇게 세 사람의 얼굴을 놓고 인기투표를 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김한길 체제로 이 선거를 치를 수 있겠느냐? 일부 국회의원들도 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저는 직접 현장으로 다니면서 당원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있다. 김한길 체제로 이번 지방선거를 치르는 게 옳은가 고민을 하고 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시민정당으로, 개혁정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필패할 것"이라며 "현재 김한길 체제로는 민주당이 절대로 승리할 수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김 후보는 김한길 체제가 아닌 대안으로 '옛날 새누리당의 비대위 체제'를 거론하면서 "다양한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간에 사퇴? 있을 수 없는 일"

지난 12일, 김창호 후보를 수원시 동수원사거리에 있는 그의 선거사무실에서 만났다. 공교롭게도 그의 선거사무실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상곤 경기교육감이 선거사무실로 사용하던 곳이었다.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가운데 그는 가장 젊다. 그는 "57세를 젊다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고 말했지만 외모로만 보면 40대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다른 후보에 비해 외모가 뛰어나다는 기자의 말에 그는 "40대 여성들이 주요 지지층"이라면서 활짝 웃었다.

김창호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김창호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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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지난 2013년 10월을 전후해서 경기지사 출마의사를 밝힌 바 있다. 기자는 지난 2013년 10월 이후, 경기도 내의 이런저런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그와 몇 번 마주쳤다. 당시 그는 기자에게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그에 대해 일부에서는 "차기 총선을 노리고 인지도를 높이려 한다"는 예측을 보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런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사무실까지 차려놓고 중간에 사퇴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속된 말로 언론플레이만 하고 나중에 퇴각한다? 그렇게 하면 저는 앞으로 두 번 다시 정치를 할 수 없게 되는 거다."

그는 오히려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유력한 예비후보인 '국회의원들'이 "끝까지 갈 것인지가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김진표·원혜영 의원에게 "의원직을 사퇴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해서 선거운동을 하라"고 요구했다.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 김 후보는 "민주당에게는 채찍과 같은 존재"라며 민주당이 혁신하지 않으면 안 당의 지지율은 높아질 것이나 민주당이 새롭게 거듭난다면 그에 반비례해서 민주당의 지지가 확고해 질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안철수 신당, 민주당에게 채찍과 같은 존재

또한 김 후보는 이번 민주당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해서 "서울, 인천, 강원, 충청과 함께 잇는 개혁벨트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의 최대 약점은 원외위원장으로 인지도와 지지도가 현격히 낮다는 것. 그러나 그는 "민주당에 고갈된 정치적 상상력과 정책적 상상력을 가진 가장 유력한 후보"라며 경선을 통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론조사를 보면 저는 정치이력이 일천함에도 불구하고 삼선, 사선한 국회의원들과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다. 그것은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기존의 정치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김창호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실에서 참모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김창호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실에서 참모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 유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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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이 "국회의원도 아닌 원외위원장인 그가 과연 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를 한다"며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는 여러분들의 분노와 좌절을 안다, 나를 선택하면 승리할 수 있고 다른 선택을 하면 우리 민주당이 망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번 경기지사 후보경선과 관련 "자꾸 조기경선 이야기가 나온다. 여론조사 뚝딱하고 대의원들 동원되는 구조를 가지고 날림경선을 하자는 것"이라며 "경선은 지지층들을 다시 결집해내고 지지자들의 마음을 얻는 과정인데 그것을 배제하고 경선을 치러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럴 경우 민주당은 경기지사 선거에서 필패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후보는 경기지사 선거 정책과 관련, 10가지 정책을 준비했다면서 그 가운데 3가지를 공개했다. 경기북부를 '평화특별자치도'로 독립시키고,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자유롭게 향유할 수 있는 정보의 기본권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게 경기도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존'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김상곤 경기교육감의 '무상급식'에 이어 취학전 아동들에게 '무상의료'를 전면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친노라는 수식어 대해 "한 번도 친노를 부정한 적이 없고 오히려 당당하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이 했던 분들은 단순히 노 전 대통령이 제기했던 의제를 넘어서는 미래지향적인 의제를 스스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김창호, #경기도지사, #지방선거, #민주당, #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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