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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제철 과일로는 딸기와 한라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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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절기도 지나고 어느덧 2월의 중턱에 다다랐다. 춘삼월이 눈앞에 다가온 셈. 2월부터 3월까지는 들쑥날쑥 기온 변화가 잦은 시기로 면역력이 쉽게 저하돼 감기에도 잘 걸린다. 여기서는 '콜록~' 저기서는 '훌쩍~' 거리는 환자들로 병원이 붐빌 때다. '제철음식=보약' 이라는 말처럼 잘 먹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사이트에서 선보인 '2월 제철음식'이 눈길을 끈다. 우엉, 더덕, 꼬막, 바지락, 삼치, 아귀, 도미 등을 꼽은 가운데 과일로는 딸기와 한라봉을 추천했다. 감기에 걸리기 쉬운 요즘, 제철음식 메뉴들로 식탁 위를 차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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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쫄깃한 꼬막살의 짭조름한 맛이 겨울철 잠든 입맛을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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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꼬막을 먹으려면 가장 먼저 꼬막 외관의 골 사이에 낀 개흙을 씻어내고 찬물에 담가 뻘을 토하게 하는 해감 과정을 거쳐야 한다. 사실 꼬막은 삶는 다기보다 데친다고 하는 표현이 더 맞다. 일반적으로 물을 끓이다가 냄비 주변에 기포가 생기면 해감을 끝낸 꼬막을 넣고 한 번 더 끓이다가 다시 기포가 생기면 그때 뚜껑을 덮고 2~3분 정도 더 삶으면 된다. 푹 삶지 않고 꼬막이 살짝 입을 벌렸을 때가 가장 맛있다.

익힌 꼬막의 껍데기를 한쪽만 제거한 다음 꼬막살이 위로 향하게 가지런히 놓는다. 그 위에 간장 양념을 살짝 끼얹기만 하면 꼬막무침 완성. 쫄깃한 꼬막살의 짭조름한 맛이 겨울철 잠든 입맛을 깨운다.

불포화지방산 듬뿍 '삼치', 담백하게 굽기

삼치고기는 단백질이 57%, 지방이 41%를 차지한다. 특히 삼치의 지방은 동맥경화, 뇌졸중 예방 효과가 탁월한 불포화지방산이기 때문에 건강에 좋다. 또한 뇌세포 생성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3'도 풍부해 아이의 두뇌 발달, 어른들의 치매 예방에 좋다.

삼치는 등푸른 생선 중 하나로 언뜻 보면 고등어와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고등어보다 세 배 맛있다는 의미로 '삼' 자가 붙었다. 고등어과 생선 중 유일하게 비린내가 없으며 살도 더 부드럽다. 이런 삼치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구이를 추천한다. 자극적인 양념을 하지 않고 구어 낸 삼치구이. 칼로리는 낮고, 맛은 담백해 젓가락질이 끊이질 않는다. 

고단백 식품 '아귀·도미'는 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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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글탱글한 아귀살에 콩나물의 아삭함이 더해진 아귀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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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제철 해산물로는 도미가 있다. 저지방, 고단백 식품인 도미는 비만을 걱정하는 중년에게 적극 추천한다. 담백하고 쫄깃한 살이 일품인 도미에 양념장을 섞어 쪄낸 고급스런 요리는 중요한 손님상차림으로도 손색이 없다.

좀 더 매콤한 맛을 원한다면 아귀찜은 어떨까. 탱글탱글하고 뽀얀 흰 살 생선 아귀. 단백질이 풍부하며 콜레스테롤이 적은 저칼로리 식품이다. 특히 세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는 효과가 있어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다. 아귀를 콩나물, 미나리, 미더덕 따위의 재료와 함께 갖은 양념을 하고 고춧가루와 녹말풀을 넣어 걸쭉하게 쪄내면 매콤한 아귀찜이 완성된다.

한라봉, 비타민계의 최고봉

옐로우 푸드의 대표적인 감귤류 과일은 카르티노이드 성분이 함유돼 뛰어난 항산화제로 알려져 있다. 이 중 하나로 울퉁불퉁한 생김새를 가진 한라봉이 있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기온이 따뜻한 지역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한라봉이 유명하다. 새콤달콤한 맛에 향기 또한 상큼하며,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로회복과 감기예방 효과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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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도 향도 달콤한 ‘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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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바지락 칼국수와 함께 삼치구이, 아귀탕, 도미찜, 꼬막무침 등의 제철음식으로 꾸민 밥상은 건강함과 든든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제철 과일, 딸기와 한라봉의 새콤달콤한 맛으로 마침표를 찍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