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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히메지성은 수리중이라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주변 풍경이나 성 둘레에 있는 해자는 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히메지성은 수리중이라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주변 풍경이나 성 둘레에 있는 해자는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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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사흘간 일본 간사이 서쪽에 있는 히메지시를 찾아갔습니다. 히메지시에는 1993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히메지성이 있습니다. 히메지성은 천수각으로 불리는 높은 건물 뿐만 아니라 길게 이어진 성벽이 아름다워 예로부터 백로 성이라고 불렸습니다.

히메지성은 천수각을 중심으로 길게 이어진 성벽과 부속 건물 모습이 마치 백로가 날아오르려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입니다. 그러나 지금 히메지성 천수각은 수리중이라 그 아름답다는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1964년 해체 수리 이후 2014년부터 다시 해체 수리를 하고 있습니다.

  히메지 시가지는 비록 공사중이지만 길이 널찍해서 간사이 지역의 교토나 오사카와는 다른 느낌이 듭니다.
 히메지 시가지는 비록 공사중이지만 길이 널찍해서 간사이 지역의 교토나 오사카와는 다른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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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姬路)는 한자말로 공주의 길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공주와 무슨 인연이 있는지 있을까요. 그러나 공주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원래 히메지성이 있던 곳은 언덕으로 뽕나무밭과 누에를 키우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누에는 옛 일본말로 히메코(蠶子)라고 합니다. 그래서 누에를 키우던 뽕나무 밭에 세운 성이라고 해서 히메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히메지는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곳입니다. 여러 곳에서 흑요석으로 만든 고고유물이나 고분이 발굴되기도 했습니다. 남쪽으로 세토나이카이 바다와 여러 섬들이 있고, 북쪽으로는 한국 동해와 이어지는 길이 있어서 교통의 중심지였습니다.

  일본 간사이 지역 세토나이카이 바다에서는 굴이 제철입니다. 굴을 쪄서 팔기도 하고  메밀국수에 넣기도 합니다.
 일본 간사이 지역 세토나이카이 바다에서는 굴이 제철입니다. 굴을 쪄서 팔기도 하고 메밀국수에 넣기도 합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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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의 중심지에는 사람들이 모이고, 사람들이 모이면 장이 서고 물건들이 교환되기도 합니다. 히메지는 1615년 도요토미에 의해서 히메지성이 지어지고 성장을 거듭해온 하리마(播磨) 땅이었습니다. 1871년 히메지현이 생겨 발전하다가 1876년 8월 동쪽의 효고현과 합병되었습니다. 지금도 히메지시는 효고현 동쪽에 있는 고베시와 쌍벽을 이루는 상공업과 농수산업의 중심지입니다.

히메지시는 남쪽 바다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의 영향으로 겨울에는 녹나무의 푸르름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시가지에 있는 길도 새로운 도시계획에 의해서 일본의 다른 곳에 비해서 넓습니다. 비록 히메지성은 수리 때문에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시가지의 넓은 길을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히메지에서 먹을 수 있는 먹거리는 면과 해산물이 많습니다.
 히메지에서 먹을 수 있는 먹거리는 면과 해산물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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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참고 누리집> 헤메지시, http://www.city.himeji.lg.jp/, 2014.2.12.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히메지성, #히메지시, #굴, #메밀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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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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