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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에 위치한 GS칼텍스 원유2부두에서 사고가 난 현장을 유조선이 지나가고 있다.
 여수산단에 위치한 GS칼텍스 원유2부두에서 사고가 난 현장을 유조선이 지나가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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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단체(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환경운동연합, 여수환경운동연합)가 'GS칼텍스 원유부두 해양 오염사고에 대한 성명서'를 3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설날 아침 유조선이 GS칼텍스 원유부두의 충돌로 95년 씨프린스호 사고 악몽을 떠올리며 마음을 졸였다"면서 "불행 중 다행으로 유조선의 유출이 없고 그 양도 소량(800L)으로 신속한 방제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초기발표에 그나마 안도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성난 시민단체... GS칼텍스 조치에 분노

하지만 이들은 "사고 발생 후 시간이 지나면서 유출량과 70% 이상을 회수했다"는 발표는 의심을 불러 일으켰다, 급기야 16만4000리터의 엄청난 기름이 유출되었다는 해경의 발표를 듣기에 이르렀다"면서 "초동방제 실패와 피해를 일파만파로 확산시킨 GS칼텍스의 조치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분노했다.

이 단체는 이어 "20년 전 700톤이라던 유출량이 5035톤으로 늘어나고, 기업은 사고를 축소하기 위해 뇌물을 뿌리고, 기관장(해경서장, 군수 등)들과 국회의원이 줄줄이 사법 처리되었던 씨프린스호 사고의 부끄러운 기억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환경오염과 어민 피해 확산을 줄이기 위한 조속한 방제작업을 요구했다.

이 단체의 요구는 네 가지다. ▲ 신속하고 정확한 원인과 유출량 규명 촉구 ▲ 환경오염과 어민피해 확산을 줄이기 위한 방제작업에 최대한 노력을 경주할 것 ▲ 어민 피해 및 환경영향에 대한 전문가, 시민단체가 포함된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즉각 조사에 착수할 것 ▲ 사고의 수습과 재발방지를 위해 민관산학이 참여하는 지역 논의기구를 제안한다는 내용이 그 것.

특히 과거 피해보상 사례를 제시하며 정부나 지차체의 적극적인 역할도 주문했다.

이 단체는 "씨프린스호 사고의 경우 어민 피해보상 청구액이 약 735억 원임에도 불구하고 보상액은 약 154억 원으로 보상율이 20%에 지나지 않았다"면서 "피해입증을 전문성이 없는 피해 민간인에게 미루는 것은 세금을 걷고 있는 정부와 지자체가 피해 어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이 단체는 "이번 사고가 해양환경에 미친 영향과 유해물질에 노출된 시민들이 조속한 시일내 건강검진이 필요하다"면서 "여수지역의 시민단체는 시민방제단을 조직해 사고의 수습과 환경복원,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글을 맺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여수기름유출사고, #여수시민단체, #기름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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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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