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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일 '밀양 희망버스'를 앞두고 양계농가와 '밀양바로세우기시민운동본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우려를 표명하자,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행사,숙박지와 농가는 거리가 멀고 개인소독까지 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밀양지역 각계 원로와 성균관 유도회,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밀양바로세우기시민운동본부'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밀양에 AI가 확산된다면 그 책임은 희망버스에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밀양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밀양송전탑건설을 반대하는 밀양 주민과 이를 지지하는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30일 경남 밀양역 광장에 열린 문화제 '우리모두가 밀양이다'에서 밀양송전탑건설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밀양송전탑건설을 반대하는 밀양 주민과 이를 지지하는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30일 경남 밀양역 광장에 열린 문화제 '우리모두가 밀양이다'에서 밀양송전탑건설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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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민운동본부는 "밀양에 AI가 유입된다면 이는 전적으로 희망버스를 기획한측에 그 책임이 있다"며 "희망버스 참가자로 인해 AI가 밀양에 유입될 경우 희망버스를 기획한 측에 그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축산업계의 생업을 위한 간곡한 호소와 밀양시민의 경고를 무시하고 시위버스를 강행할 경우 고속도로 입구에서부터 적극 저지할 것임을 결의하고 행동준비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한양계협회 밀양시지부는 22일 호소문을 통해 "양계농사의 고충을 헤아려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드리며 특히 AI가 발생한 전남북지역에서는 절대 밀양을 방문하지 말아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대책위 "차량, 개별소독까지 할 것"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AI와 관련해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이번 밀양 희망버스에는 전국 50곳에서 참여하지만, 전북지역에서는 버스 1대만 참여하고 그것도 대부분 전주지역 시민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 AI가 발생한 전북 고창·부안지역에서 오는 참가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책위는 차량 소독뿐만 아니라 개별적으로 '자외선 소독'도 함께 하기로 했다.

이번 희망버스 행사는 주로 밀양시내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은 25일 오후 밀양시청 앞에 모여 집회를 연 뒤, 영남루 맞은편 고 유한숙 할아버지의 '시민분향소' 앞을 지나 한국전력공사 밀양지사를 거쳐 밀양역에 도착해 문화제를 연다.

이날 저녁 참가자들은 15개 마을로 분산해 마을별 행사를 갖고, 26일 오전 해산한다.

대책위 이계삼 사무국장은 "전북지역에서 오는 버스는 1대이고 주로 전주지역 참가자들로고창과 부안지역 참가자는 없다"면서 "차량소독뿐만 아니라 개별소독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밀양의 양계농가는 주로 하남과 무안지역에 있고, 행사장과 거리가 멀다"며 "송전탑 경과지 쪽에 농가가 한 곳이 있는데 아직 양계 입식을 한 상태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양계농가 지역으로는 버스뿐만 아니라 참가자들도 절대 가지 않을 것"이라며 "24일 대책위 입장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그:#밀양 송전탑, #밀양 희망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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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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