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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의원 등의 재판을 지켜보기 위해 17일 수원지방법원을 찾은 로젠 라이프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지역본부 국장.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의원 등의 재판을 지켜보기 위해 17일 수원지방법원을 찾은 로젠 라이프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지역본부 국장.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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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사회도 이 사건에 관심이 많은가?
"네(Yes). 그래서 여기 직접 왔다."

로젠 라이프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지역본부 국장의 대답은 짧았다. 말투는 확고했다.

그는 17일 '내란음모사건' 38차 공판(수원지방법원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김정운)을 방청하기 위해 홍콩 사무실에서 한국의 법원을 찾아왔다. 라이프 국장은 "이 사건은 한국의 인권 문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서 더 주목하고 있다"며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라이프 국장은 이날 오전 내내 법정 한 쪽에서 자리를 지켰다. 국정원 제보자 이아무개씨와 피고인 가운데 홍순석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한동근 수원새날협동조합 이사의 모임 녹음파일을 증거 조사하는 내내 잘 들리지 않는 대목을 들으려고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중간 중간 함께 온 변정필 한국앰네스티지부 캠페인팀장의 설명을 듣기도 했다.

오전 공판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난 그는 "앰네스티는 오랫동안 한국의 국가보안법 관련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국보법 전면 개정 또는 폐지를 요구해왔다"며 "이번 사건도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이석기 진보당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과 정당 관계자들이 얽힌 만큼 "표현의 자유 같은 한국의 인권 문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그래서 더 주목하고 있다"고도 했다.

라이프 국장은 무엇보다 이번 재판의 공정한 진행을 강조하며 "재판부가 불편부당하고 공정한 판결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앰네스티는 지난해 9월 11일 해외 인권단체 가운데는 처음으로 내란음모사건 관련 논평을 냈다. 라이프 국장은 이때 "국정원 전 원장의 대선 개입 혐의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석기 의원 등이 구속되면서 정치적인 논쟁만 가열되고 있다"며 "당국은 반드시 공정하고, 불편부당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석기 의원 등 피고인 7명을 양심수로 지정하는 문제는 "아직 얘기하기 이르다"며 선을 그었다. 라이프 국장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법원 결정을 보면서 그 부분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태그:#이석기, #내란음모, #앰네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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