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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노동자들에 의해 새누리당 경남도당 현관문·간판이 박살난 것과 관련해 조사에 나섰다.

10일 창원서부경찰서는 지난해 12월 23일 새누리당 경남도당 현관 앞에서 열린 충돌과 관련해,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을 포함해 17명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이날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하루 전날 있었던 경찰의 민주노총(중앙) 침탈에 항의하며 집회를 벌였던 것이다.

당시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집회를 연 뒤 새누리당 경남도당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고 했지만, 경찰이 막아섰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경찰에 시설보호 요청을 했던 것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합원들은 2013년 12월 23일 오후 새누리당 경남도당 간판을 뜯어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합원들은 2013년 12월 23일 오후 새누리당 경남도당 간판을 뜯어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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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안팎에 경찰대원들이 지키고 있었고, 현관문을 나무 막대기로 걸어 놓기도 했다. 노동자들이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들어가려고 하자 경찰이 막으면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충돌로 새누리당 경남도당 현관문과 간판이 박살났다. 현관문이 깨지고, 간판이 뜯겨진 것이다. 또 당시 충돌 과정에서 경찰대원 7명이 부상을 입었고,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합원 다수도 각종 부상을 입었다.

창원서부경찰서는 김재명 본부장과 각 연맹 대표자, 집회 참가자를 포함해 총 17명에 대해 출석요구를 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폭력, 집시법 위반, 재물손괴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창원서부경찰서 관계자는 "그날 충돌과정에서 경찰대원들이 많이 다쳤는데 눈이 찢어지거나 타박상을 입기도 했다"며 "집회신고서를 내기는 했지만 위반 사항이 있어 조사를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출석요구에 응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김진호 사무처장은 "집회신고를 했고, 새누리당 경남도당이 항의서한을 받아주지 않아 발생한 충돌이었고, 당시 노동자들도 많이 다쳤다"며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는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철도 민영화 저지 파업'을 벌인 철도노조 지도부를 잡기 위해 민주노총(중앙) 건물 안으로 들어갔는데,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를 침탈로 규정하고 이날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던 것이다.


태그:#창원서부경찰서, #새누리당 경남도당, #민주노총 경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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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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