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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 강릉시장이 30일 강릉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강릉도심구간 철도 지하화 확정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 최명희 강릉시장 최명희 강릉시장이 30일 강릉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강릉도심구간 철도 지하화 확정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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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강릉 복선전철 사업의 마지막 구간인 강릉 도심구간 철도 지하화가 강릉시의 요구대로 확정됐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30일 강릉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릉시민들의 염원과 성공적인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빙상경기장과의 접근성 확보 및 구도심 발전을 위해 강릉도심 연결구간 지하화를 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11-3공구인 구정면 금광리에서 현 강릉역까지 9.8km 구간 중 섬석천에서 강릉역까지 2.6km 구간을 지하화 하기로 했으며, 신 강릉역사 또한 원안대로 반 지하로 건설하기로 기재부와 최종 합의됐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또 1월 중 국토부와 기재부 등과 회의를 통해 강릉도심구간 2.6km 지하화에 대한 총사업비 변경승인 요청이 마무리 되는대로 착공하게 되면, 전체 공정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릉시가 밝힌 합의 사항은 역사 반지하 및 도심구간 철도지하화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 4600억 원 중 400억 원을 강릉시가 부담하기로 하기로 했으며, 강릉시가 부담 하기로 한 400억 원은 지상화 사업비 3400억 원에 비해 지하화로 인해 증가 된 차액 1200억 원에 대한 40%에 해당 하는 금액이다.

강릉시는 시가 부담할 400억 원에 대한 재원조달 방법에 대해서 매년 100억 원씩 4년간 분납하기로 했으며, 재원은 올림픽 환경개선 특별교부세와 도심재생 시범사업비(국.도비)를 활용하면 시의 부담은 최소화 된다고 설명하고, 특히 이 400억원은 설계변경과 관계없이 고정 금액으로 결정돼 추가 부담이 없다고 강조했다.

강릉시는 또 도심구간 지하화로 남게 되는 15000평의 철도 지상부지는 국토부와 협의해 행복주택 건설 등 도시기반시설과 시민들의 편익 시설로 이용되도록 협의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당초 기재부에 재심을 요청하면서 제외 할 것으로 검토됐던 영동 남부철도 연결 사업도 그대로 추진된다고 강조했고, 착공이 되면 기존 강릉역은 폐쇄되고, 완공때까지 안인역을 대체 역으로 사용하며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릉~원주 복선전철 전체 구간이 복선인데 비해 금광리에서 최종 종착역인 강릉역까지는 단선으로 확정돼, 기차가 강릉역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출발과 도착 과정에서 금광리역에서 잠기 대기를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 수도 있어 전체 운행시간이 다소 늘어날 수 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강릉시가 지하화사업비 일부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지하화를 관철시켜지만, 동계올림픽이 끝난 후 남는 경기장에 대한 수백억 원에 달하는 시설관리 비용에, 철도 사업비 부담까지 떠 안게돼 자칫하면 빚 잔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 동안 강릉시는 도심구간 철도 지하화를 놓고 기재부와 줄다리기를 해왔으며, 특히 지난달 25일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예비타당성 중간점검 회의에서 투자대비 편익비용(B/C) 비율 낮은 것으로 발표돼 도심구간 지하화가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다.

이를 의식한 듯 최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이시간 이후로 철도 지하화 문제를 비롯한 최종역사에 대한 논란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태그:#강릉시, #원주강릉복선전철, #하이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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