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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제 알바인줄 정말 몰랐니 / 월급제 계약인건 이젠 알겠니 / 전국 돌봄 따라서 우리처우 책임져 / 이리저리 말 바꾸고 사기 치지마 / 시급제를 또하면 일자리는 파탄나 / 이렇게 당할수만은 없잖아요 / 어쩜 좋아 불안한 미래 / 인권비와 운영비 분리 해야지 / 돌봄의 시급계약 당장 중단해 / 돌봄의 일자리가 불안하잖아 / 전국에서 꼴찌라니 이거 아니야 / 돌봄의 처우수당 이젠 책임져 / 통합바람 불어와 불안정한 일자리 / 시급제 주는덴 달랑 세군데 / 고용주 맘대로 인건비 삭감해."

초등학교 돌봄강사들이 "자기야"라는 노래를 개사한 것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황경순)가 26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초등돌봄전문강사 월급제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개사곡을 불렀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6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초등돌봄전담강사 월급제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6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초등돌봄전담강사 월급제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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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강사들은 "알바(아르바이트)생 강요당하는 시간제 폐지하고 월급제 전환하라"고 외쳤다. 송영기 전교조 경남지부장 등 참가자들은 편지글을 읽고, 고영진 교육감한테 보내는 '안녕 대자보'를 적기도 했다.

초등돌봄강사는 경남지역에만 600여명이고, 전국적으로는 60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정규수업 뒤에 오후 방과후수업을 맡는데, 3~5시간 정도 근무한다. 이들은 초등 저학년들의 숙제지도와 재량활동, 간식준비, 놀이활동, 제반서류 업무 등을 맡고 있다.

돌봄강사는 보육교사 자격증이 있어야 하고, 학생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교실마다 1명씩 배정되어 있다. 이들의 처우는 매우 열악하다. 가족수당, 교통비, 장기근무가산금, 명절상여금, 휴가비 등이 없는 지역도 있다.

초등돌봄강사는 지역교육청마다 처우가 다르다. 경기, 광주, 울산, 충북, 대구, 대전, 부산교육청은 연봉제이지만, 경남을 비롯한 강원, 전남은 시급제다. 경기와 울산, 충북 등 몇 곳은 가족수당과 학자금, 장기근속수당 등이 있지만, 경남은 그런 수당이 없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6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초등돌봄전담강사 월급제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6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초등돌봄전담강사 월급제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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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초등돌봄강사들은 우선 월급제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시간제 급여로 인해 근무시간을 줄여 인건비를 줄이려는 학교 곳곳에서 근로조건 저하가 발생하고, 이에 대한 당사자들의 불안함이 가중되고 있다"고, "학교비정규직이 받고 있는 제수당을 받지 못하는 급여체계로 인해 비정규직 안에서도 상대적 소외감과 차별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돌봄강사의 경우 보육교사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 직종이므로 자격증 소지 직종인 영양사, 사서 기준의 급여 체계가 합당하다"며 "행정기준 급여체계로 산정한다면 보육교사 자격 수당이 가산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비정규직노조 지부는 "초등돌봄강사의 경우 국가 정책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1년 이상 근무자에 대해 무기계약직 전환이 되어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태그:#학교비정규직, #경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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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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