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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2차 밀양 희망버스'를 기획했다.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는 26일 오전 환경재단(레이첼 카슨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차 밀양 희망버스' 계획을 발표한다. 2차 밀양 희망버스는 새해 1월 25일~26일 사이 1박2일 일정으로 열린다.

2차 희망버스는 밀양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며 음독자살했던 고 유한숙(74) 할아버지의 49재에 맞춰 열린다. 밀양 상동면 고정리에서 돼지를 키우던 유한숙 할아버지는 지난 2일 집에서 농약을 마신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6일 새벽 사망했다.

밀양송전탑건설을 반대하는 밀양 주민과 이를 지지하는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11월 30일 경남 밀양역 광장에 열린 문화제 '우리모두가 밀양이다'에서 밀양송전탑건설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밀양송전탑건설을 반대하는 밀양 주민과 이를 지지하는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11월 30일 경남 밀양역 광장에 열린 문화제 '우리모두가 밀양이다'에서 밀양송전탑건설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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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은 고인의 뜻인 '송전탑 공사 중단' 될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면서, 시신을 밀양농협장례식장에 안치해 놓고 시민 분향소를 차려놓고 있다. 시민분향소는 밀양 영남루 맞은편 밀양교 옆 인도와 서울시청 광장에 있다.

'1차 밀양 희망버스'는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1일 사이 1박2일 일정으로 열렸으며 전국에서 2000여 명이 참석했다. 당시 참가자들은 주민 농성장을 찾은 뒤 밀양역 광장에서 문화제를 열기도 했다.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 관계자는 "2차 희망버스는 아무래도 유한숙 할아버지의 49재 뒤에 열리기에 1차 때와 내용이 조금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26일 부임하는 이철성 신임 경남지방경찰청장은 27일 밀양을 방문해 송전탑 갈등 상황을 파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종양 전 경남지방경찰청장은 경찰청 기획조정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야당 국회의원 80명은 지난 23일 밀양송전탑 공사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또 10월 2일 송전탑 공사를 재개했던 한국전력공사는 현재 5곳에서 철탑 조립을 마무리 지었으며, 22곳에서 공사를 벌이고 있다. 한전은 밀양 4개면에 총 52기의 송전탑을 세울 예정이다. 주민들은 부북면 평밭마을 등 10여곳에서 노숙·움막·천막 농성하고 있다.


태그:#밀양 희망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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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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