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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독 자살했던 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 주민 고 유한숙(74) 할아버지의 시민분향소가 설치된 지 열흘째를 맞은 가운데, 유족들이 한국전력공사 본사로 상경해 '공사 중단'을 외친다.

 

18일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와 밀양송전탑전국대책회의에 따르면, 유한숙 할아버지의 큰아들을 비롯한 유족들은 오는 20~21일 서울에서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유족들은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과 함께 상경한다.

 


유족과 주민들은 2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소재 한전 본사 앞에서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한전 사장은 유족들에게 사죄하고 공사 중단을 선언할 것"을 요구한다.

 

또 이날 오후 원로인사들이 같은 장소에서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으로 생명을 살리자"는 취지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어 유족·주민들은 이날 오후 7시 서울시청 광장 분향소 앞에서 열리는 '고 유한숙 어르신 추모 문화제', 오후 8시30분 신문로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리는 다큐 <밀양전> 특별 무료상영회에 참석했다.

 

밀양송전탑전국대책회의는 지난 12일 서울시청 광장에 고 유한숙 할아버지의 서울 분향소를 차렸는데, 유족·주민들은 21일 하루 동안 이곳을 지키며 조문객을 맞을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 5시 분향소에서는 추모 예배가 열린다.

 

전국대책회의는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밀양 고 유한숙 어르신 집중추모기간'을 정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18일 오후 6시30분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추모미사를 연다. 또 전국대책회의는 19일 오전 10시30분 경찰청 앞에서 '경찰 인권 침해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

 

종교계도 나섰다. 대한불교 조계종 환경위원회는 오는 21일 오후 6시 밀양 영남루 계단에서 '고 유한숙 어르신 추모제'를 연다.

 

환경위는 지난 16일 성명서를 통해 "세계적 추세가 탈원전을 지향하며, 선진국들이 재생가능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각국의 전기수요가 증가하지 않는 이유 등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환경위는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을 세계적 추세에 맞게 재결정해야 한다", "선진국들의 큰 흐름을 따라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경제규모에 어울리지 않는 전기수요를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재생가능에너지 개발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그:#밀양 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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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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