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가짜 수화통역사 파문을 보도하는 CNN.
가짜 수화통역사 파문을 보도하는 CNN. ⓒ CNN 누리집 갈무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100여 국에 가까운 세계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일(현지시각) 열린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추모식에서 수화 통역을 담당했던 사람이 완전히 엉터리 통역을 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고 외신들이 11일 보도했다.

CNN,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의하면 이 추모식이 끝난 후 남아프리카 공화국(아래 남아공) 농아연맹(Deaf Federation) 브루노 드루첸 대표는 "그(수화통역자) 사람이 손을 움직이는 수화를 했지만, 그것은 아무 의미도 없었다"고 말했다.

드루첸 대표와 수화 통역 전문가들은 "이 수화 통역자는 미국식 수화도 아니며 11개국을 모두 표현하는 남아공의 수화도 아니었다"며 엉터리 수화 통역자가 추모식에 등장한 데 대해 분노를 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남아공의 수화교육개발협회 카라 로에닝 대표는 "그는 완전한 가짜였다"며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특히, 오바마 연설 수화 통역은 마치 그가 자신의 손등이나 얼굴에 있는 파리를 내치는 행동과 같았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남아공 정부는 현재 이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드루첸 대표는 "이 엉터리 수화 통역사가 1년 전에도 남아공 대통령의 수화 통역을 담당해 의회에 진정을 넣었으나 처리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외신들은 이날 추모식 행사 준비위원회가 보안을 위해 대중교통을 중단시키는 바람에 9만 석의 스타디움이 비어있는 광경을 연출하고 말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행사장 내부 오디오 시스템 불량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상들의 연설을 이해할 수 없었으며 수백 명의 사람들은 보안 검사대를 통과하지 않고 입장하는 등 추모식 행사의 오점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넬슨 만델라#수화 통역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