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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와 6일 사망한 유한숙(74)할아버지의 유가족들은 밀양 송전탑 공사가 중단될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

이날 저녁 밀양 영남병원 농협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공동대표인 김준한 신부와 이계삼 사무국장, 고인이 살았던 밀양 상동면 고정리 서보흡 마을이장, 유가족들이 모여 논의한 뒤 이같이 합의했다.

장례위원회는 김준한 신부와 서보흡 이장, 유가족 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대책위와 유가족들은 3일간(8일까지) 농협장례식장 빈소에서 유가족들이 조문객을 맞기로 했다.

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 농성에 나섰다가 음독 자살했던 고 유한숙(74. 고정리)씨의 빈소가 밀양 영남병원 내 농협장례식장에 마련되어 있다.
 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 농성에 나섰다가 음독 자살했던 고 유한숙(74. 고정리)씨의 빈소가 밀양 영남병원 내 농협장례식장에 마련되어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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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시신은 장례식장에 안치해 두고, 고인이 농성했던 밀양 상동면 도곡저수지 쪽에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대책위와 유가족들은 송전탑 공사가 중단될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분향소를 밀양시청이나 한국전력공사 밀양지사 앞에 설치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고인이 참여한 가운데 주민들이 농성하던 곳에 두는 게 더 맞다고 보았다"고 밝혔다.

밀양 상동면 고정리에서 돼지를 키우면서 송전탑 반대 농성에 참여했던 유한숙 할아버지는 지난 2일 밤 농약을 마신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6일 새벽 사망했다.

송전탑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분신 자살했던 고 이치우(당시 74살) 할아버지는 2012년 1월 16일 밀양 산외면 보라마을에서 분신자살했고, 분향소는 밀양시청 앞에 마련되었으며, 장례는 지난해 3월 7일 치러졌다.


태그:#밀양 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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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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