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마산만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창원 마산합포구 성호동·추산동 일대 산동네에 '벽화마을'이 조성되어 새로운 관광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 조성사업'이 완료돼 5일 준공식이 열렸다.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은 창원 마산합포구 성호서7길 15-8번지 일대로, 452m 구간에 30여 가구가 들어서 있다. 오래되어 낡고 빈집으로 있었는데, 경남은행과 창원시가 산동네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가꾼 것이다.

 5일 박영빈 경남은행장이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 준공식’에 참석한 내외빈과 함께 마을을 둘러보고 있다.
 5일 박영빈 경남은행장이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 준공식’에 참석한 내외빈과 함께 마을을 둘러보고 있다.
ⓒ 경남은행

관련사진보기


산동네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엉망이었다. 쓰러져가는 집도 있었고 사람이 살지 않는 집도 있었다. 경남은행이 쓰러져가는 집을 보수하고, 보수하고, 길도 넓혔으며, 사람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안전난간'도 설치했다.

박상근 작가 등 경남미술협회 소속 작가 32명이 4명씩 8개팀으로 구성해 재능기부형식으로 벽화를 그렸다. 집 보수를 비롯해 길을 넓히고, 재능기부 작가들의 재료비 등 거의 대부분 비용을 경남은행에서 댔다.

벽에는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창원 10경'을 그려 놓았고, 바다와 연관된 상징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항구, 갈매기, 고깃배 등이 그려져 있다. 유명작가들의 작품도 모방해 그려 놓았다.

또 100년 이상 사용해 오다 버려진 우물도 다시 쓸 수 있게 정리해 놓았다. 묵은 때처럼 쌓인 쓰레기더미와 협소한 골목길을 깨끗이 치우고 넓혀 지금은 말끔한 마을로 바뀐 것이다.

경남은행은 벽에 그려놓은 그림이 오래되어 훼손될 경우 보완작업도 해나갈 예정이다. 벽화마을 초입을 비롯해 곳곳에 '사진 찍는 장소(포토존)'을 조성해 놓았다.

 5일 박완수 창원시장과 박영빈 경남은행장이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 준공식’에 참석한 내외빈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5일 박완수 창원시장과 박영빈 경남은행장이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 준공식’에 참석한 내외빈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 경남은행

관련사진보기


이곳에서 10여 분 거리에는 돝섬해안도로, 문신미술관, 시립박물관, 창동예술천, 부림시장 먹자골목 등이 있다.

벽화마을 입구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박완수 창원시장과 박영빈 경남은행장, 최위승 경남지역발전협의회 회장, 문화예술계 인사와 지역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이곳이 새로운 명물로 떠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영빈 은행장은 "꼬부랑길 벽화마을 조성사업은 마산의 아름다움을 되찾고 시민들에게 도심 속 안식처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며 "많은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가고파 벽화마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벽화마을#경남은행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