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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4일 오후 2시 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57회 울산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박맹우 울산시장(왼쪽 앞을 바라보는 맨 앞줄)등 관계 공무원들이 서동욱 시의회 의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박 시장이 11월 12일부터 시작되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해외 순방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10월 24일 오후 2시 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57회 울산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박맹우 울산시장(왼쪽 앞을 바라보는 맨 앞줄)등 관계 공무원들이 서동욱 시의회 의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박 시장이 11월 12일부터 시작되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해외 순방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 울산시의회

박맹우 울산시장이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돌연 동유럽 순방을 떠나 논란이다.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울산시에 대한 울산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열리기 때문이다. 시의원들은 근래 불거져 나온 각종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다짐하고 있다.

올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다룰 쟁점들은 산적해 있다. 울산시가 18년 동안 기업체에 대한 폐수부담금을 부과하지 않은 점, 공해차단녹지에 1000여억 원이 들어가는 농수산물도매시장 건설을 강행하는 점 등이 도마에 올라 있다.

지난 2011년 박맹우 시장은 10년간 금지돼 온 석유화학업체의 고황유 가동연료 사용을 허용하는 조례를 강행해 '도로 공해도시'의 우려가 높아졌다. 이 와중에 공해차단녹지공간에 농수산물도매시장 건설을 추진해 새누리당 내에서도 의혹이 터져 나왔다.

이처럼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의혹을 해명해야 할 박맹우 울산시장이 외유를 떠남에 따라 울산시의회 의원들은 물론 야당과 시민사회의 비난이 거세다.

각종 의혹 해명해야 할 시장, 행정사무감사 앞두고 돌연 외유, 왜?

새누리당 안성일 울산시의원은 "최근 담당 공무원들에게 '시민 먹거리를 거래하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여러 좋은 장소를 마다하고 석유화학단지 인근, 그것도 공해를 차단하는 녹지공간에 조성하는 것은 무슨 이유냐'고 따지자 담당 공무원들이 '윗선의 지시라 어쩔 수 없다. 한 번만 봐달라'고 사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안성일 의원이 농수산물도매시장 예정 부지 주변의 등기부등본 등을 확인한 결과, 땅값 동반 상승이 예상되는 인근에는 지역 유력자들의 땅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12일 "박맹우 시장이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체코, 헝가리 등을 방문해 우호협력도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교류를 추진한다"며 "박 시장은 또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방문해 울산지역 기업의 동유럽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체코 모라비아 실레지아주와 '우호협력도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며 "두 도시는 양해각서에서 문화 전통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공동번영을 위해 행정, 경제, 문화, 교육, 관광, 스포츠 등 모든 분야의 교류 증진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박맹우 울산시장의 이번 외유는 시의회와 사전 협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박 시장의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외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11월 15일부터 24일까지 있었던 울산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 때도 박맹우 울산시장은 11월 17일부터 25일까지 8박 9일간 해외출장을 떠났다. (관련기사: <박맹우 울산시장님, 감사중에 어디 가십니까>


#울산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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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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