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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확정후 소감을 발표하는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 당선자 .
당선 확정후 소감을 발표하는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 당선자. ⓒ CNN 방송화면 갈무리

5일(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주지사 선거에서 뉴저지주는 현 공화당 소속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의 재선이 확정되었고 버지니아주는 민주당의 테리 맥컬리프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었다고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 공화당 소속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이날 치러진 선거에서 예상대로 압승을 거두어 재선에 성공했다. 출구 조사에서도 민주당의 바버라 부오노 후보를 20% 이상 앞섰으며 최종 60%의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어 38%에 그친 부오노 후보를 무난히 압도적으로 앞섰다.

이번 선거에서 크리스티 주지사는 비교적 민주당 성향이 강한 뉴저지주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재선됨으로써 2016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위한 뚜렷한 발판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대재난에서 보여준 그의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그는 꾸준히 60%가 넘는 지지를 받아 왔다.

공화당 내에서도 비교적 온건하고 합리적인 보수파로 통하는 크리스티 주지사는 현재 공화당 강경 외곽 조직인 '티파티(Tea Party)'의 지원으로 급부상한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등과 함께 2016년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편,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던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테리 맥컬리프(56) 후보가 공화당의 켄 쿠치넬리(45)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이 확정되었다고 CNN 등 외신들이 전했다.

선거 초반 민주당의 맥컬리프 후보는 쿠치넬리 후보를 20% 포인트 격차로 앞서 나갔지만, 최근 이른바 '오바마케어 웹사이트 마비' 사태 등을 기점으로 공화당의 쿠치넬리 후보가 맹렬히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결국, 이날 개표 초반전에서는 쿠치넬리 후보가 다소 앞서 나갔으나 개표 종반에 이르러 맥컬리프 후보가 득표율 48%로 45%에 그친 쿠치넬리 후보를 앞서 당선이 확정되었다고 CNN 등 외신들은 보도했다.

늘 경합주(swing-state)로 분류되어 왔던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는 이번에도 민주·공화 양당이 전, 현직 대통령 등 거물급 인사를 총동원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특히 '오바마 저격수'로 평가받는 쿠치넬리 후보가 '오바마케어'를 맹비난하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 2기의 민심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이번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맥컬리프 후보는 연방정부 폐쇄를 몰고 온 공화당과 강경 '티파티' 세력을 견제할 수 있게 자신을 뽑아 달라는 전략을 펼쳤다. 반면 공화당의 쿠치넬리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의 민주당 정권과 그의 건강보험 개혁안인 '오바마케어'를 심판해야 한다는 전략으로 각각 총력전을 펼쳤었다.


#미국 주지사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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