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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을 폐업시킨 경남도가 '재산 보호' 등을 이유로 의료원 바깥 둘레에 담장펜스를 설치하자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의 출입을 막을 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5일부터 진주의료원 바깥둘레에 펜스를 설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진주의료원 부지는 1만 217㎡(3107평)인데, 경계에 패널 형태의 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이 작업은 10여일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재산보호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진주의료원 안에는 의료장비와 물품이 보관돼 있다. 또 건물 앞에는 넓은 공원과 주차공간이 조성돼 있는데, 주민들이 이용하기도 한다.

경남도는 지난 5일부터 폐업 조치됐던 진주의료원의 바깥에 담장 펜스를 설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예산 낭비라 지적했다.
 경남도는 지난 5일부터 폐업 조치됐던 진주의료원의 바깥에 담장 펜스를 설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예산 낭비라 지적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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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지난 5일부터 폐업 조치됐던 진주의료원의 바깥에 담장 펜스를 설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예산 낭비라 지적했다.
 경남도는 지난 5일부터 폐업 조치됐던 진주의료원의 바깥에 담장 펜스를 설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예산 낭비라 지적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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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의료장비와 물품을 보호해야 하고, 우범지대로 전락될 수 있어 예방 차원에서 펜스를 설치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진주의료원 본관 건물 뒤편에는 호스피스병동이 있었는데,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는 이곳에 상황실을 두고 있다. 경남도는 보건의료노조 지부에 대해 그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퇴거 요청을 했지만, 보건의료노조 지부는 따르지 않고 있다.

강수동 진주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진주시민들이 의료원 공원과 주차장을 좀 이용해도 되는데, 굳이 담장을 설치하는 이유는 조합원들의 출입을 막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6일 논평을 내고 "홍준표 지사의 '불통행정·혈세낭비'의 상징, 진주의료원 펜스 설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펜스 설치에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그러나 진주의료원은 이미 출입이 통제되고 있고, CCTV까지 설치되어 있어 펜스를 설치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적자와 부채를 진주의료원 폐업의 이유로 내세우고, 도민혈세를 낭비할 수 없다며 폐업을 정당화시킨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하기 위해 막대한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의료노조는 "폐업으로 인한 비용부담을 줄이고 도민 혈세를 낭비하지 않기 위한 가장 빠르고 올바른 길은 진주의료원을 조속히 재개원하는 것"이라며 "홍준표 지사가 펜스 설치로 진주의료원 재개원 여론을 잠재울 수 있다고 한다면 오산이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간판 철거,  진주의료원 의료장비와 물품 반출에다, 펜스까지 설치하는 홍준표 지사의 불통행정과 혈세낭비에 대한 불신과 비난, 규탄과 항의는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진주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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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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