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찰도 공무원이다. 공무원으로 인해 밀양 주민들이 아픔을 겪게 되어 죄송하다. 밀양 주민 여러분 사랑하고, 존경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중남)이 송전탑 공사 재개로 고통을 겪고 있는 밀양 주민들을 찾아 사과했다. 김 위원장과 제갈종용 경남본부장을 비롯한 전국 각 본부장들은 31일 오후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중남 위원장은 "이곳에 와서 보니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 경찰을 비롯한 공무원은 헌신과 봉사를 해야 하는데, 지금 경찰은 정권을 존중한다"며 "밀양 송전탑 반대 활동이 국가의 에너지 정책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중남 위원장은 전국 각 지부장들과 함께 31일 오후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은 김중남 위원장이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공동대표인 김준한 신부한테 성금을 전달하는 모습.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중남 위원장은 전국 각 지부장들과 함께 31일 오후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은 김중남 위원장이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공동대표인 김준한 신부한테 성금을 전달하는 모습. ⓒ 윤성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중남 위원장은 전국 각 지부장들과 함께 31일 오후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중남 위원장은 전국 각 지부장들과 함께 31일 오후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 윤성효

엄용수 밀양시장에 대해, 김 위원장은 "밀양시장은 지난 선거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송전선로 지중화를 하겠다고 해서 당선되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고 국민을 속이고 사기 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과 같다"고 말했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공동대표인 김준한 신부는 "경찰도 공무원인데, 지금 밀양 주민들은 공무원에 의해 더 큰 상처를 받고 있다"며 "주민들을 막는 경찰한테 왜 그렇게 하느냐고 물으면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가 한 번은 '위에서 시켜서 한다'고 하더라. 지금 경찰은 국민과 국회도 두려워하지 않고 상관만 두려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정선 밀양시의원(민주당)은 "밀양 주민들이 싸우면서 그동안 많이 외로웠는데, 요즘은 정의로운 사람들이 모여 들고 있고 밀양 할매·할배들을 지켜줄 것이라 본다"며 "어제 <뉴욕타임즈>에 밀양 기사가 났는데 이제는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 그런데 청와대만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있는 모양이다. 언젠가는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필귀(용회마을) 할머니는 "박근혜 대통령한테 한 마디 하고 싶다. 국민을 이렇게 아프게 해서야 되겠느냐"라고, 제갈종용 본부장은 "잘못된 정책은 반드시 바로 잡을 수 있고 밀양 송전탑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중남 위원장과 제갈종용 경남지역본부장 등이 31일 오후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 입구에서 주민들과 하께 기자회견을 열어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중남 위원장과 제갈종용 경남지역본부장 등이 31일 오후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 입구에서 주민들과 하께 기자회견을 열어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 윤성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중남 위원장은 전국 각 지부장들과 함께 31일 오후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은 주민인 김필귀 할머니가 발언하는 모습.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중남 위원장은 전국 각 지부장들과 함께 31일 오후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은 주민인 김필귀 할머니가 발언하는 모습. ⓒ 윤성효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회견문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과 건강권을 침해하고 이에 저항하는 주민들의 인권과 생명을 위협하면서까지 송전탑 건설을 강행하는 정부와 한전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제 비리 문제로 얼룩진 핵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나르기 위해 건설하는 송전탑 문제는 밀양지역 주민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부실 핵발전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원전사고에 국민을 무방비로 노출시킴으로써 전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밀양 송전탑 문제를 공론화하는 사회적 검증기구를 구성하고 주민들과 대화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국민의 인권과 생명이 위협받는 일방적인 정책 추진과 민주적 절차를 훼손하는 밀양 송전탑 건설에 분명히 반대하며, 사회적 합의를 통해 송전탑 건설의 대안을 마련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김중남 위원장은 밀양765V송전탑반대대책위 공동대표인 김준한 신부한테 성금을 전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중남 위원장은 전국 각 지부장들과 함께 31일 오후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중남 위원장은 전국 각 지부장들과 함께 31일 오후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 윤성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중남 위원장은 전국 각 지부장들과 함께 31일 오후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은 기자회견하는 사람들 뒤에 경찰이 배치되어 있는 모습.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중남 위원장은 전국 각 지부장들과 함께 31일 오후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은 기자회견하는 사람들 뒤에 경찰이 배치되어 있는 모습. ⓒ 윤성효



#밀양 송전탑#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