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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저녁 대전시교육청에서 열린 '전교조 탄압 규탄 대전교육주체 결의대회'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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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를 규탄하는 대전교육주체 결의대회가 30일 저녁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개최됐다.

전교조대전지부 소속 조합원 및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300여 명의 시민들은 촛불과 피켓을 들고 "노동조합 말살하는 박근혜정부 규탄한다", "설립취소 부당하다 노동탄압 중단하라", "힘내라 전교조!, 지키자 참교육!"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회사에 나선 김영주 전교조대전지부장은 "박근혜 정부의 '법외 노조' 통보는 전교조를 흔들어 보겠다는 것이지만, 전교조는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그 날 이후로 전교조에 가입하려는 선생님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지난 25년 동안 참교육의 한 길로 달려온 전교조는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당당하게 참교육 한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투쟁발언에 나선 이대식 민주노총대전본부장은 "전교조가 참교육의 깃발을 교육현장에 꽂고 민주주의 씨앗을 뿌렸다, 그 결과 우리 국민은 민주주의를 쟁취할 수 있었다"며 "그러니 박근혜 정부가 전교조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들이 빼앗겼던 유신과 군부독재를 부활시키기 위해서 가장 먼저 전교조를 건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본부장은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자기 손으로 쟁취한 민주주의의 경험을 통해서 결코 쫄지 않는다, 박근혜 정권의 공포정치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전교조가 민주주의이고, 참교육이 우리의 미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을 두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학부모의 지지발언이 이어졌다. 그는 "이러한 비정상적인 사회, 비정상적인 교육 속에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그래도 희망을 갖는 것은 '참교육'을 실천하려는 전교조 선생님들이 교육현장에 아름드리나무처럼 버티고 계시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권은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기 위한 마녀사냥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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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저녁 대전시교육청에서 열린 '전교조 탄압 규탄 대전교육주체 결의대회' 참석자들이 '결의문'을 함께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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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의대회에서는 대전청년회 노래패 '놀'의 문화공연과 현장교사 발언, 고용노동부와 대전교육청이 보낸 공문 사본을 부수는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또한 마지막 순서로 결의문이 채택됐다.

이들은 끝으로 결의문을 통해 "전교조 법외노조화는 교사의 인권을 유린한 것으로 교과서에 기록될 잘못된 역사의 표본"이라며 "박근혜 정권은 노동탄압 정권으로 세계 노동운동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교조 법외노조화는 국제적 약속 위반이자 단결권과 결사의 자유를 부정하는 헌법유린 행위"라면서 "좌경용공세력이라며 4·19 교원노조를 불법화하고 1500명의 교원을 해직시키고 54명의 교원을 10년 넘게 징역살이를 시켰던 유신정권의 딸이 또 다시 역사 앞에 씻지 못할 패악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평생을 함께 해 온 9명의 동료를 내치라는 패륜적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당연하다, 전교조의 결정은 지극히 상식적인 판단이었다"면서 "우리는 전교조를 탄압하는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고 전교조를 지켜갈 것이다, 민주교육을 지키고 참교육을 지켜 낼 것"이라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