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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는 국회를 무시하지 말고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대로 진주의료원 즉각 재개원하라."

'의료 공공성 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경남대책위'는 2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국회 안전행전위원회가 30일 오전 경남도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할 예정인데, 경남대책위가 앞서 입장을 낸 것이다.

국회는 지난 9월 30일 본회의를 열고 '1개월 이내에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 마련할 것' 등의 내용을 담은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10월 30일이면 국회 결정이 있은 지 꼭 한 달이 되는 날인데, 경남대책위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의료 공공성 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는 2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지사는 국회를 무시하지 말고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대로 진주의료원 즉각 재개원하라"고 촉구했다.
 '의료 공공성 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는 2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지사는 국회를 무시하지 말고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대로 진주의료원 즉각 재개원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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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와 경남도는 아직까지 국회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은 국가 사무가 아니라 지방사무로, 국정조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경남도는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해 놓았는데, 아직 그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경남도는 진주의료원을 폐업한데 이어, 법인 해산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안에 있는 의료장비·물품을 경남도립 병원과 보건소 등에 반출하고 있으며,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홍준표, 국회 결정 무시하고 대화 거부해"

경남대책위는 "홍준표 지사가 국회의 결정을 받아들여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사회적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으나 지금까지 국회의 결정을 무시하고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오히려 단전과 단수 위협에다가 진주의료원 매각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윤영 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지난해 말 취임한 홍준표 지사는 경남도청을 마산으로 이전하겠다 하고, 진주의료원을 폐업해 그가 전국적인 인물이 된 대신에, 경남도민의 생활은 피폐해졌고 지역 갈등은 더 커졌다"며 "진주의료원 재개원은 서민을 살리고 국회의 권위를 살리는 길이다"고 말했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진주의료원 조합원들이 재개원 투쟁을 하면서 고생하고 있다"며 "홍준표 지사는 검사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표를 지냈는데, 국회의 결정을 수용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경남대책위는 "진주의료원 폐업 이후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들의 병원 문턱 넘기가 더욱 힘들어졌다"며 "재활치료, 산부인과, 치과 등 장애인 치료 시스템이 무너짐으로 서부경남지역 장애인들이 제때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진주의료원에서 일했던 병원 노동자들의 삶도 파탄 직전이다"며 "폐업 직전 전체 직원 205명(의사 제외) 중 정규직 일자리를 찾은 사람은 고작 20여 명이고, 경남도가 희망퇴직을 접수하며 재취업을 알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일자리를 구하기도 힘들고 노동조건도 현저하게 떨어지는 일자리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경남대책위는 "사람 생명을 우습게 여기는 도지사의 반인륜적 행정, 국민의 뜻이기도 한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를 완전히 무시한 채 진주의료원을 재개원이 불가능한 폐허 상태로 만들려는 야만 행정에 경남도민의 고통은 하늘을 찌를 듯하다"고 강조했다.

'의료 공공성 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는 2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지사는 국회를 무시하지 말고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대로 진주의료원 즉각 재개원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이 회견문을 읽고 있는 모습.
 '의료 공공성 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는 2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지사는 국회를 무시하지 말고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대로 진주의료원 즉각 재개원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이 회견문을 읽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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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공공성 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는 2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지사는 국회를 무시하지 말고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대로 진주의료원 즉각 재개원하라"고 촉구했다.
 '의료 공공성 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는 2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지사는 국회를 무시하지 말고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대로 진주의료원 즉각 재개원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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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책위는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폐업 이후 서부경남지역의 공공의료 시행대책을 보완·강화하여 보고하고, 진주의료원의 조속한 재개원 방안을 마련하여 보고할 것"을 촉구했다.

또 경남대책위는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부지와 건물 등에 대하여 즉각적인 매각을 중단하고 구체적인 정상화 방안 등을 마련할 것", "30일 경남도 국정감사에서 국회는 진주의료원 재개원 관련 홍 지사에 정확한 추궁과 답변을 촉구할 것"을 요구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울산경남본부는 30일 경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며,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진주의료원 재개원 염원을 담아 미사를 올릴 예정이다.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발표한 지 이날로 245일째를 맞고 있으며, 박석용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장은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49일째 농성하고 있다.


태그:#진주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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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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