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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몬트시내의 풍경. (2011년 6월 사진)
▲ 푸에르토몬트 푸에르토몬트시내의 풍경. (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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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몬트에서 맑은 날씨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남부 파타고니아 가까운 곳에 있어서 연중 습한 날씨가 많으며, 계절도 겨울이 길고 여름이 짧은 편이다. 그러나 깨끗한 도시의 풍경과 친절한 사람들로 인해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여유로움도 느낄 수 있어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마음을 품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칠레 남부도시 푸에르토몬트는 로스라고스 주의 주도로서 이 지역의 가장 큰 도시며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약 1000km 떨어진 곳에 있다. 1853년에 로사레스라는 독일 사람이 렐론카비 만 북안의 중심도시로 건설했다. 따라서 도시에는 초기 독일 이주자들이 지은 건물이 많이 있다.

독일 사람에 의해 건설된 도시답게 독일계 주민이 많으며 남부 독일풍의 건축물이 많이 지어져 칠레의 다른 도시와는 또 다른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도시의 이름은 건설 당시 칠레 대통령이었던 마누엘 몬트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는데 칠레에서 열 번째로 큰 도시며 인구는 약 15만 명이 조금 넘는다.

푸에르토몬트는 주변의 아름다운 피오르드를 관광하기 위한 여객선이 출항하는 곳이며 또한 칠로에 섬과 파타고니아로 들어가기 위한 교통의 요지기도 하다. 탱글로 섬에 인접한 태평양의 렐론카비만 끝에 있는 푸에르토 몬트는 칠레 남부지방의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다. 가까운 곳에 있는 푸에르토바라스시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기 때문에 보통 관광객들은 이 두 도시를 동시에 방문하기도 한다.

푸에르토몬트 도시의 건물은 나무로 만들어진 목조 양식의 중세 유럽풍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이런 건축물들은 높은 지붕과 화려하게 장식된 발코니를 드러내는 특징이 있다. 도시 주변에는 눈으로 덮인 화산과 그림 같은 초원 위에 많은 농장들이 있으며,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해안선은 항구도시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앙헬모 시장의 풍경. (2011년 6월 사진)
▲ 푸에르토몬트 앙헬모 시장의 풍경. (2011년 6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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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글로 섬의 풍경. (2011년 6월 사진)
▲ 푸에르토몬트 탱글로 섬의 풍경. (2011년 6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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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의 끝에는 페리선과 낚시터로 잘 알려진 앙헬모 시장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수산물 재래시장과 같은 곳이다. 이곳은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맛있는 해산물 요리 그리고 공예품 시장으로 유명하다. 앙헬모 시장은 부두 옆에 있어서 싱싱한 생선으로 만든 식사를 할 수 있으며 바로 앞에 탱글로 섬이 있어서 보트를 타고 10분 정도면 섬으로 갈 수 있다.

탱글로섬 정상에서 바라본 푸에르토몬트 전경. (2011년 6월 사진)
▲ 푸에르토몬트 탱글로섬 정상에서 바라본 푸에르토몬트 전경. (2011년 6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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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글로섬의 정상에 있는 교회와 대형십자가. (2011년 6월 사진)
▲ 푸에르토몬트 탱글로섬의 정상에 있는 교회와 대형십자가. (2011년 6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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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글로 섬의 정상은 걸어서 1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정상에는 작은 교회와 철로 만든 하얀색의 거대한 십자가를 만날 수 있다. 정상에 서면 아래쪽으로 태평양이 내려다보이고 푸에르토몬트 시내 전체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푸에르토몬트 도시 외곽으로는 밀과 같은 곡식 종류와 감자를 재배하는 농경지와 가축을 생산하는 목초지가 있다. 바다에서는 어선들이 모여 있는 근해 어장의 상업 중심지다. 또한 칠레 교통의 요지로 푸에르토몬트는 칠레의 남북을 잇는 팬아메리카 고속도로와 주요 남북 철도의 종점이며 남쪽으로 군도를 통해 파타고니아로 가는 해로의 종점이기도 하다.

푸에르토몬트는 남쪽 파타고니아 지방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 항공과 선박 등을 이용해 파타고니아의 거점도시 푼타아레나스로 가는 출발도시기도 하다. 자체적으로도 수목으로 뒤덮인 언덕·호수·눈 쌓인 안데스 산맥 등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있어서 칠레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관광지가 됐다.

푸에르토몬트 가까운 곳에는 로스 라고스 국립공원이 있으며 이곳은 칠레에서만 자라는 고유 식물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국립공원으로 유명하다. 또한 노르웨이의 피오르드 지형과 같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 덕분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으며 특히 파타고니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빼놓지 않고 찾아오는 곳이다. 칠레의 남부지역 관광과 파타고니아 지역의 여행은 대부분 이곳을 통해 시작하기 때문이다.

시내 공원의 재미있는 표정의 연인상. (2011년 6월 사진)
▲ 푸에르토몬트 시내 공원의 재미있는 표정의 연인상. (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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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칠레, #푸에르토몬트, #탱글로섬, #앙헬모시장, #파타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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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한가운데의 니나 또는 슈타인처럼, 여행과 사진 그리고 건축, 머나먼 이베리아 반도의 끝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와 숭산 스님의 선의 나침반, 수타니파타의 그물에 걸리지않는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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