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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전력공사는 밀양시 상동면과 부북면의 경계인 126번 철탑 현장에서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3일 한국전력공사는 밀양시 상동면과 부북면의 경계인 126번 철탑 현장에서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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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4일 오후 8시 50분]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로 갈등이 깊은 속에, 한국전력공사 시공업체 직원이 산에서 송전탑 반대 주민한테 흉기를 들고 위협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을 빚고 있다.

손아무개(64·밀양시 단장면 사연리)씨는 4일 오후 창원지방검찰청 밀양지청에 한국전력 시공업체 직원을 폭행·협박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로 고소했다. 손씨는 고소장에서 한국전력 시공업체 직원의 성씨와 업체 이름을 명시해 놓았다.

손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경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에 있는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96번 철탑 현장 부근 산을 오르던 중이었고, 당시 현장에는 경찰도 있었다.

그는 고소장에서 "경찰 옆에서 한국전력 시공업체 직원이 철망을 치려는 것을 보고, '우리 땅에 왜 이런 것을 치느냐'고 이야기했다"며 "한국전력 시공업체 직원은 안면이 있는 사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때 한국전력 시공업체 직원이 15~20cm 정도 크기의 빨간색 칼을 쥐고 저를 찌르려고 하였다"면서 "그래서 '칼을 가지고 나를 찌르려고 한다, 왜 나를 찌르려고 하느냐, 너는 범죄자다'라며 다섯 번 이상 외쳤다"고 덧붙였다.

손씨는 "주변에 경찰들이 있어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데 왜 잡아가지 않느냐'고 항의하자 그는 경찰 뒤로 내뺐다(도망쳤다)"며 "그래서 경찰한테 왜 범죄자를 그냥 보내느냐고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철탑 부지에 있는 주민과 경찰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을 설치해주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시공업체 직원이 칼을 들고 있었지만, 로프를 자르기 위한 목적이었고 주민한테 위협한 적이 없으며, 옆에 경찰이 있었기에 위협하는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태그:#밀양 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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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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