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갈등이 풀리지 않고 있는 속에, 한국전력공사는 송전선로 경과지 2개 마을에 대해 세대별 개별보상을 처음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30일 한국전력 부산경남개발처는 '밀양 송전탑 갈등해소 특별지원협의회'에서 합의한 특별지원안에 따라 합의서를 제출한 밀양시 부북면 2개 마을에 대해 세대별 개별보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보상 합의 마을은 주민 50% 이상이 찬성한 것을 말한다. 부북면 도방마을(37가구)과 진시골마을(24가구)이다. 한국전력은 "세대별 개별보상금액은 지역특수보상비의 40%를 세 개별로 균등하게 배분하여 지급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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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송전탑 공사가 조만간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산에 있는 127번 철탑 현장에는 중장비 1대가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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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공사가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할 예정인 가운데,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평밭마을 입구에는 주민들이 움막 농성을 하면서 한국전력 관계자와 공사장비의 출입을 막기 위해 밧줄을 준비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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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마을의 개별보상금 총액은 3억2000만 원이다. 한국전력은 두 차례로 나눠 보상금을 지급하는데, "합의가 완료된 마을에서 지급세대를 확정하여 입금할 계좌이체거래 약정서를 제출하면 약정은행으로 개별입금된다"고 밝혔다.

도방마을은 각 세대별 350만 원 가량, 진시골마을은 각 세대별 800만 원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1차로 도방마을에 각 300만 원, 진시골마을에 각 600만 원을 지급한다.

한국전력은 2개 마을에 대해 실제 거주자 등을 파악해 변동 사항이 없으면 나머지를 2차에 지급할 예정이다. 또 한국전력은 장동마을(23가구)에 대해 개인보상 없이 일괄 1억5000만원을 이미 지급했다.

밀양 송전탑이 지나가는 4개면 경과지의 마을은 모두 30여 개다. 한국전력은 오는 10월 2일 송전탑 공사 재개를 할 예정인데, 각 마을별로 최근 며칠 사이 개별보상과 관련한 주민총회를 열고 있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에 따르면, 몇몇 마을에서는 마을총회에서 보상안이 부결되기도 했다.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10월 1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사 재개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