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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인사 참사 시즌 2'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외풍'을 언급하며 사퇴한 양건 감사원장, '찍어내기'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채동욱 검찰총장에, 기초연금 공약 뒤집기에 항명성 사퇴를 감행한 진영 복지부 장관까지. 박근혜 정부 수장들의 연이은 사퇴에 대해 민주당은 "인사참사 시즌2"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 당직자, 민주당 전국노인위원회 회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공약파기 거짓말정권 규탄대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기초연금 공약 축소를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국민 전체를 달콤한 거짓말로 속인 것과 무엇이 다르겠냐"며 "국민 속이는 정치는 국민들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고 말했다.
▲ 민주당 "거짓말 정권 규탄한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 당직자, 민주당 전국노인위원회 회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공약파기 거짓말정권 규탄대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기초연금 공약 축소를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국민 전체를 달콤한 거짓말로 속인 것과 무엇이 다르겠냐"며 "국민 속이는 정치는 국민들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고 말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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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3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초연금 뒤집기에 대해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양심상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 기초연금안을 국민에게 설득할 수 없다'며 사퇴의사를 표명했다"며 "이건 박근혜 대통령에게 '양심도 없냐'고 항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참사 시즌2가 도래했다, 진영 복지부 장관의 거취논란은 참으로 꼴불견이고 볼썽사납다"며 "기초연금 공약 파기로 백배 사죄해야 할 사람들이 집안싸움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양건 토사구팽, 채동욱 찍어내기, 진영 항명 가출에 공기업 인사 부진, 여기저기 낙하산 투하까지 인사 참사 시즌2"라며 "더 늦기 전에 박근혜 대통령은 대대적인 인사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인사 참사의 배경에 또 다른 실세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진영 장관과 채동욱 검찰총장 사태에서 더 중요한 건, 누가 인사를 결정하는 거냐다"라며 "기초연금 소관 장관마저 왕따시키는 장막 뒤 실세가 누구냐, 아무도 모르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런 혼란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혼란 책임자가 커밍아웃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박혜자 최고위원 역시 "양건, 채동욱, 진영까지 연이은 사퇴의 공통점은 박근혜 정부에서 소신을 갖고 일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장관급 인사들의 소신 행정을 가로 막는 게 누구냐, 대통령이냐 청와대 참모진이냐"고 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장관에게 인사, 예산, 조직 권한을 모두 줘 책임장관제를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며 "그런데 현재 295개 공공기관 중 35개 공공기관이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사해야 할 장관이 청와대 눈치만 보고 있다, 책임장관제는 어디로 갔냐"고 꼬집었다.


태그:#진영 장관, #박근혜, #김한길,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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